“툭 하면 엔진결함..사장 잘못 와서 엉망” 제주항공 직원 글 회자
박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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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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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박진희 기자] 제주항공 직원의 글로 추정되는 직장인커뮤니티 게시글이 무안공항 사고 후 회자되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올해 초 ‘제주항공 타지 마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지난 29일 무안공항 제주항공 사고이후 해당 글이 주목받고 있다.
제주항공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요즘 툭하면 엔진 결함이다.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며 “사장 하나 잘못 데려와서 정비, 운항, 재무 모두 개판 됐다. 요즘 다들 타 항공사로 탈출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동일 커뮤니티에는 제주항공 정비사로 추정되는 이의 글도 있다.
글쓴이는 “정비사들은 야간에 13~14시간을 일한다. 밥 먹는 시간 20분 남짓을 제외하면 쉬는 시간 자체가 없다”며 “타 항공사 대비 1.5배 많은 업무량과 휴식 없이 피로에 절어서 대우받지 못하는 사람이 정비하는 비행기를 타는 거다. 언제 큰 사고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적었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항공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항공기에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연 브리핑에서 “사고 비행기의 기령(비행기 사용 연수)은 15년으로 사고 이력이 없었다. 정기 프로그램에 따라 정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사고 원인을 가늠하기 어렵고, 관련 정부 기관의 공식적인 조사와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와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전사적 비상 대응 체제로 운영 중”이라고 공지하며 “유가족 지원 인력을 구성했고 사상자와 가족에 대해 필요한 사항을 빠짐없이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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