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휘·에뛰드· 미샤 등 화장품업계, 새해 일제히 가격 인상

서재필 기자 승인 2025.01.02 08:25 | 최종 수정 2025.01.02 08:52 의견 0

새해부터 화장품 업계가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든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새해부터 화장품 업계가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든다. 최근 지속적인 원부자재값 상승에 물류비, 인건비, 고환율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브랜드들은 일부 품목을 대상으로 적게는 500원, 많게는 5000원까지 가격을 올린다.

먼저 에이블씨엔씨는 새해 첫날 미샤, 어퓨의 일부 품목 가격을 최대 2000원 인상했다.

미샤는 11개 품목의 가격을 500~1000원가량 올렸다. 트리플 섀도우는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실키 래스팅 립 펜슬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픽스 미 메이크업 픽서 50ml’는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울트라 자이언트 화장솜 400매는 4500원에서 5500원으로 각각 올랐다. 실크 필 화장솜 80매 및 ‘소프트 5겹 화장솜 80매, 더 프리미엄 듀얼 면봉 200P는 각 500원씩 오른 가격에 판매된다.

어퓨도 미네랄 100 HD 파우더, 미네랄 립앤아이 리무버(오마린) 100ml’를 포함해 7개 제품의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미네랄 100 HD 파우더는 종전 7500원에서 9000원으로, 미네랄 립앤아이 리무버(오마린) 100ml는 45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랐다. 미네랄 립앤아이 리무버 250ml와 미네랄 립앤아이 리무버 250ml는 각 1000원씩 올라 10000원에 판매된다. 미네랄 립앤아이 리무버 250ml 2개 세트는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2000원 뛰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는 단색 섀도우 룩 앳 마이 아이즈 가격을 기존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렸다. 잇츠스킨의 경우 공식몰 배송비를 기존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했다.

대기업에서도 가격 인상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오휘는 더퍼스트, 프라임, 미라클 모이스처, 포맨, W익스트림 등 주요 라인의 제품 가격을 최초 1000원에서 최대 5000원까지 인상한다.

이달부터 오휘 더 퍼스트 제너츄어 심마이크로 에센스 50ml, 더 퍼스트 제네츄어 셀 에센셜 소스 120ml, 미라클 모이스처 핑크베리어 앰플 777 7ml*7ea 등의 가격을 각 5000원씩 올렸다.

내달 1일부턴 오휘 프라임 어드밴서 디에이징 앰플 세럼 50ml와 프라임 어드밴서 디에징 앰플 세럼 런칭 기획(50ml+20ml) 제품의 가격을 5000원 올려 12만5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휘 미라클 모이스처 립세린 및 미라크 모이스처 핑크 베리어 2종 베이직 기획도 각 2000원 오른다. LG생활건강의 숨37과 비욘드 역시 1~2월 주요 라인의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다.

화장품 가격이 일제히 오르는 건 원부자재, 물류비, 인건비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른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화장품 회사들은 팜유, 글리세린 등 화장품에 쓰이는 원료들을 수입해오는데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비용 상승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속적인 원부자재, 물류비,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인해 기업들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내수 침체·고환율 등으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업체마다 대응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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