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中 공장 건설 속도..현지법인 ‘삼양식품 유한공사’ 설립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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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30 16:21 | 최종 수정 2024.12.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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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삼양식품이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중국 생산공장법인 설립에 속도를 낸다. 해당 법인은 삼양식품의 동남아시아 수출 판매를 총괄하는 삼양푸즈 싱가포르에서 100% 출자한다.
삼양식품은 30일 공시를 통해 종속법인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에서 삼양식품 절강 유한공사(가칭) 지분 100%를 출자한다고 밝혔다. 출자를 통해 취득하는 주식은 732억원 규모다.
삼양식품 측은 “생산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 현지공장 건설을 위한 출자”라고 밝혔다.
법인명과 출자는 지난 27일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취득예정일자는 내년 12월 31일로 1년여 기간동안 분할해 주식을 취득한다.
삼양식품은 싱가포르 법인을 지분 90%를 확보하고 싱가포르 법인은 중국생산법인지분을 100%를 보유하는 구조다.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거점 역할을 맡길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직접 해당공장을 컨트롤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추가 자금은 삼양식품이 보증을 서고 현지 은행에서 차입을 끌어와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출자금과 공장 건립에 투입될 자금은 2014억원으로 추산된다.
설립할 중국 공장은 연간 6억9000개 라면 생산이 가능하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밀양2공장과 비슷하거나 더 큰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공장이 완공되면 삼양식품의 연간 라면제조 생산규모는 33억~34억개 수준으로 늘어난다.
중국은 삼양식품 수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은 중국에서 훠지멘(火鷄麵)이라는 이름으로 인기가 높다. 삼양식품 측은 중국에 공장을 건립하면 14억 인구를 겨냥해 제품을 현지화하는데도 이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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