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비상금대출 연체잔액 476억6700만원..인터넷은행 3사가 67% 차지

우용하 기자 승인 2024.10.25 16:3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8월 말 비상금대출 연체잔액이 20개월 만에 3.4배 급증했다.

25일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비상금대출 연체잔액이 8월 말 기준 476억6700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인터넷은행 3사가 차지한 비중은 67%에 달했다. (자료=각사)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 5곳(KB국민·신한·하나·우리·iM뱅크)과 인터넷은행 3곳(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8월 말 기준 비상금대출 연체잔액은 476억6700만원으로 확인됐다.

비상금대출은 최대 300만원까지 연 5∼10% 금리로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비상금대출 연체 잔액은 ▲2022년 말 139억9000만원 ▲2023년 말 368억80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연체율은 2022년 말 0.59%에서 올해 8월 말 1.24%로 올라가는 흐름을 보였다.

연체 잔액 중 인터넷은행 3사가 차지한 비중은 67%로 317억3100만원에 달했다.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젊은 층의 수요가 집중된 인터넷은행에서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현정 의원은 "소액 비상금 대출조차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정부는 민생 회복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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