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3조9856억원..전년 대비 4.4%↑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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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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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4조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의 1300억대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했지만 가계·기업대출 증가에 따라 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으로 평가된다.
25일 신한금융지주는 공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 1조238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1조1921억원을 기록했던 작년 동기와 비교해 3.9% 증가한 것이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은 3조9856억원으로 작년 대비 4.4% 상승했다.
신한금융지주가 기록한 역대 가장 많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022년 3분기 4조3154억원이다. 당시 포함된 일시적 순이익을 제외하면 사실상 올해 최대 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감소했지만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와 비용 효율성 개선을 통해 탄탄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앞서 8월 신한투자증권에서는 아시아 증시 폭락 시점에 이뤄진 코스피200 선물거래에서 1000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직접 주주들에게 내부통제 미흡에 대해 사과했다. 이번 3분기 실적에 반영된 이 금융사고 손실 규모는 1357억원이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0%, 1.56%로 직전 분기 대비 각 0.05%포인트, 0.04%포인트 감소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 시에는 0.09%포인트, 0.07%포인트씩 내려갔다.
반면 3분기 그룹의 순이자이익은 2조855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NIM 하락에도 가계·기업대출 자산 규모 자체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자이익 역시 8조4927억원을 달성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7% 올랐다.
비이자이익은 8278억원으로 1년 전보다 9.4% 감소했다. 1357억원에 이르는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1조4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2% 증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 자산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작년 3분기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와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은 각각 1734억원과 15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33.0% 올랐다.
하지만 신한투자증권은 금융사고 여파 탓에 순손실 16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아울러 이날 신한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어 3분기 주당 540원의 배당금과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을 의결했다. 2500억원어치 자사주는 올해 말까지 취득할 예정이며 나머지 1500억원어치는 내년 초로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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