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프랜차이즈 IPO 흑역사 끝낼까..공모가 3만원 넘길 가능성도

서재필 기자 승인 2024.10.24 16:09 의견 0

올 하반기 IPO 시장 대어로 꼽히는 더본코리아의 흥행 조짐이 불고 있다.(자료=더본코리아)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올 하반기 IPO 시장 대어로 꼽히는 더본코리아의 흥행 조짐이 불고 있다.

2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설정했던 주당 2만3000원~2만8000원 공모가를 훌쩍 넘길 가능성이 높다.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수요예측 기간 동안 기관투자자들의 긍정적 관심이 이어져 3만원 이상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더본코리아는 24일까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5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몇몇 기관투자자들은 공모가가 너무 낮다며 3만원 중반대로 올릴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흥행이 맞물리면서 더본코리아 상장에도 붐업이 일었던 것으로 보인다. 흑백요리사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외식업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올라갔고 백종원 대표의 이름값만으로 해외 진출 판로를 개척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더본코리아가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하는 주식은 신주 300만주다. 이중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60만주(공모주의 20%)를 제외한 240만주가 일반공모로 투자자들에게 팔린다. 각 증권사 청약경쟁률에 따라 균등 배정 주식 수와 비례 배정 주식 1주를 받을 수 있는 최소 청약증거금이 결정된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로 나서 배정물량은 한국투자증권에 54만주, NH투자증권에 36만주가 배정된다.

백종원 대표가 2년 6개월간 보유주식 42.55%(615만 4995주)를 보호예수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도 호재라는 평가다. 백 대표가 많은 량의 주식 수를 예치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유통 주식 수가 적어 투자자들에게도 주당 가치가 보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본코리아가 제시한 지속성장방안도 기관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더본코리아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가로 모인 690억원 중 신메뉴 개발 및 브랜드 리뉴얼에 34억원, M&A 및 지분투자 등에 628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M&A에는 기존 보유하고 있던 현금성 자산 411억원도 추가로 투입한다.

도소매전문 생산 및 유통 기업 지분을 100% 사들이는 데 600억원, 푸드테크 관련 지분투자에 30억원을 할애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자체와 협업한 지역개발 사업에도 힘을 준다. 지역시장 및 행사를 활성화하기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는데 지자체 당 1억원의 수익이 더본코리아에 발생한다. 충북 예산을 시작으로 문경, 강진, 군산, 장성, 상주, 울신 등 여러 지역으로 컨설팅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가맹점 매출액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연간 1~2개 수준의 신규브랜드에 대한 지속적인 테스트를 통해 새로운 시장 기회 창출을 지속할 예정이며 직영점을 통해 꾸준히 시장기회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도·소매 전문 식품기업을 우선 인수해 가맹점에 대한 공급능력 확대 및 가격경쟁력 확보를 우선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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