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수수료 5%로 낮춘다” 상생안도 ‘퇴짜’..상생협의체 이달 말 9차 회의

서재필 기자 승인 2024.10.24 06:06 의견 0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가 8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이번에도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자료=각 사)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가 8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이번에도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23일 오후 회의를 열었고 8차 회의를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해 오는 30일 9차 회의를 진행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간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던 쿠팡이츠가 입점업체 측 의견을 반영한 중개수수료 5%로 인하한다는 상생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입점업체 측에서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수수료를 9.8%에서 5%로 내리는 대신 입점업체가 배달료를 부담하는 방식의 상생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입점업체 측은 수수료율은 줄지만 입점업체들의 배달비 부담은 줄어들지 않는다며 거절했다.

쿠팡이츠와 입점업체간 수수료에 대한 인식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츠는 입점업체 측과 보도된 내용과 달리 배달비 인상 요구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쿠팡이츠 측은 “쿠팡이츠는 금일 중개수수료를 기존 9.8%에서 절반 수준인 5%로 인하하는 상생안을 제시했다”며 “수수료 인하안과 함께 제시한 ‘배달기사 지급비’는 입점단체, 배달라이더 단체가 협의한 금액을 적용하겠다는 방안”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배달기사 지급비는 쿠팡이츠가 단 1원도 가져가지 않고 배달기사에 전액 지급되는 비용”이라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배달비 인상 요구 등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배민 측은 이전 회의 때 제시한 상생안 외 추가 의견을 내지는 않았다. 앞서 배민은 중개 수수료율을 기존 9.8%에서 배달 앱 내 입점 업체 매출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안을 내놨다.

배민은 쿠팡이츠의 최혜대우 요구를 철회한다면 중개수수료를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상생협의체는 합의된 상생안 마련을 위해 배달플랫폼 입장을 한 번 더 확실히 정리할 것을 요청했다고 공정위원회 측은 설명했다.

상생협의체는 이달 30일 추가 회의를 열어 양측 입장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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