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샘] ③한숨 돌렸지만 고민 깊은 IMM PE..업황 개선만이 답?
사옥 매각해 재무약정 테스트 넘기며 한숨 돌려
내년 12월 재무약정 테스트가 관건..실적 개선 시급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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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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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인테리어 업계 1위였던 한샘의 입지가 불안하다. 실적 악화에 따른 경영 불안과 담합 논란까지 겹치며 브랜드 이미지까지 실추됐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한샘의 현 상황에 김유진 대표의 리더십이 빛날 지 주목된다. -편집자 주-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한샘의 최대주주인 IMM PE의 고민이 깊어진다. 실적 부진으로 엑시트 시점이 늦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샘의 사옥 매각으로 IMM PE의 엑시트가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보다는 배당수익을 늘리고 업황이 개선되면 추후 기업가치를 다시 올리는 방향으로 선회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IMM PE이 당장 한샘 경영권 매각을 고려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한샘은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인수금융의 기한이익상실이 거론됐고 이에 대주단으로부터 재무약정 테스트가 제기됐다.
앞서 IMM PE는 지난 2021년 한샘을 1조4500억원에 인수하면서 8000억원 가량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다행히 사옥 매각으로 3200억원을 조달해 이번 재무약정 테스트 고비를 넘기게 됐다.
고비는 한 차례 넘겼지만 한샘 경영권 매각에 발목이 잡혔다. 주요 자산 중 하나인 부동산 자산이 매각되면서 떨어질 대로 떨어진 기업가치가 더 하락할 여지가 생겼다.
문제는 내년이다. 한샘은 IMM PE는 내년 12월 재무약정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사옥 매각 이익은 2025년 9월까지 유효하다. 2025년 12월 재무약정 테스트에는 사옥 매각 이익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재무약정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는 실적 개선이 시급하다.
대주단의 재무약정 테스트는 기업이 대출 계약에서 약속한 재무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주로 기업의 재무 상태를 평가하여 대출 조건을 유지할 수 있는지 판단한다. 이 테스트는 연간 혹은 분기별로 진행된다.
재무약정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대출금을 즉시 상환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자율 인상 ▲상환기간 단축 ▲기업신용도 하락 ▲추가 자산 매각 요구 등 경영활동에 여러 제약이 걸릴 수 있다.
IMM PE 측은 내년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한샘의 실적 지표도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샘의 자구적 노력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유진 대표 체제 아래 강도 높은 비용절감을 통해 흑자전환은 이뤄냈다. 여기에 방배동 사옥 매각 등 추가 재원 마련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높은 할인율, 과도한 마케팅 등 일시적으로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은 매출은 지속 가능성이 없다”며 “원가율 개선과 핵심 상품의 경쟁력 강화로 안정적인 영업 흑자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주택시장 회복세로 4분기부터 실적 회복 모멘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눈높이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모델링 지출비용 축소 등의 영향으로 동사 실적 성장 폭은 과거대비 낮아지는 상황”이라며 “단기에 성과가 나오지 않는 만큼 2024~2025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치는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재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2년을 저점으로 한 주택매매거래의 점진적 회복세는 025에도 유효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스탠스는 주택매매거래 회복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단기적 이사 수요 회복의 긍정적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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