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희망나눔재단, ‘전진상의원’ 희망나눔인상 선정..49년간 의료나눔 헌신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9.26 09:20 의견 0
전진상의원 배현정 원장 (자료=KT그룹 희망나눔재단)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올해 5번째 희망나눔인상을 선정했다.

관련해 49년간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 온 ‘전.진.상 의원/복지관(이하 전진상의원)’에 희망나눔인상을 수여한다고 26일 밝혔다.

전진상의원은 1975년 故 김수환 추기경의 지원하에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문을 연 의료기관이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의원 ▲복지관 ▲약국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름인 ‘전·진·상’은 ▲온전한 자아 봉헌(全) ▲참다운 사랑(眞) ▲끊임없는 기쁨(常)이라는 국제가톨릭형제회(A.F.I)의 기본정신을 담고 있다.

전진상의원은 일반 진료를 비롯해 호스피스와 가정간호 등 다양한 의료 활동을 제공하는 금천구의 터줏대감이다. 국내에 호스피스 개념이 없던 1998년부터 암 환자를 위한 가정 호스피스를 시작했다. 2008년에는 서울 최초의 호스피스 전문기관인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를 개원해 말기 암 환자와 가족들 모두 마지막 순간을 존엄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에게는 진료와 처방을 모두 무료로 제공하며 가족과 환경을 살펴 양육비와 생계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정기 의료봉사와 함께 최근 가정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다방면으로 지역주민의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취약계층 아동에게도 온정을 베풀고 있다. ‘전진상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며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토대를 유기적으로 마련해주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파란 눈의 천사’라 불리는 배현정(마리 헬렌 브라쇠르) 원장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배 원장은 벨기에에서 간호대학을 졸업한 뒤 1972년 봉사단체 ‘국제가톨릭형제회’ 단원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외부에서 봉사하는 의사들의 지원을 받아 진료했지만 상주 의사가 필요해지자 1981년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에 편입해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배 원장은 ‘환자는 의사를 만날 권리가 있다’는 신념 하에 개원 초창기부터 방문·야간 진료를 이어오고 있다. 매주 목요일에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방문 진료를 하며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야간 진료를 운영한다.

그는 “한국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눔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이웃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병원과 함께 끝까지 환자를 최우선으로 돌볼 것”이라고 전했다.

‘희망나눔인상’은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 가치를 만드는데 기여한 인물 및 단체의 활동을 격려하고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연중 상시로 수상자를 추천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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