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시오’ 오고 ‘에스터’ 베일 벗는다..SKT·LG유플러스, AI 에이전트 대전 초읽기

‘품질’ 초점 맞춰 차별화 시도..글로벌 동맹 기반 시장 확대

변동휘 기자 승인 2024.11.05 15:27 의견 0
LG유플러스의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의 주요 기능 (자료=LG유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국내 통신사들의 AI 에이전트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익시오’의 연내 출시를 예고한 데 이어 SK텔레콤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각각 품질과 글로벌 동맹을 무기로 앞세워 관련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 AI 에이전트 ‘익시오’의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당초 7일 출시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회사 측은 아직 출시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의 자체 AI ‘익시’ 기반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다. ▲아이폰 통화녹음 및 요약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전화 대신 받기 ▲대화 내용을 실시간 자막으로 보여주는 ‘보이는 전화’ 등이 주요 기능이다.

당초 회사 측은 10월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품질 개선을 위해 일정을 다소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일상비일상의틈byU+’ 등 체험공간을 통해 일부 기능을 선보였던 만큼 고객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추가 개선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행주자인 SKT의 ‘에이닷’을 얼마나 빠르게 추격할 수 있을지가 주요 관건이다. SKT 역시 AI 에이전브 관련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다. 지난달 T전화에 관련 기능을 결합한 ‘에이닷 전화’와 PC버전인 ‘멀티 LLM 에이전트’가 출시되는 등 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각 서비스의 차별화 포인트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에이닷과 익시오 모두 주요 특징 측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은 데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유사한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애플의 경우 통화녹음 시 상대에게 녹음 사실을 고지한다는 차이가 있다.

관련해 LG유플러스 측은 익시오의 강점으로 품질을 내세우려는 모습이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큰 차별점이 없는 만큼 품질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관련해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은 지난달 타운홀 미팅에서 “체험존을 통해 익시오를 경험했던 8000여명의 고객 피드백을 철저하게 분석해 서비스에 반영해야 한다“며 “고객 페인포인트를 세분화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품질 확보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SKT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5일 ‘SK AI 서밋 2024’에서 ‘에스터(A*)’를 공개한 것이다. 올해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거쳐 내년 북미 시장에 출시할 예정으로 ▲글로벌 텔코사 ▲검색 서비스사 ▲LLM 개발사 ▲서드파티 앱 등과의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이용자 AI 경험 혁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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