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비트코인 가격..10만달러 돌파 임박

변동휘 기자 승인 2024.11.22 13:32 의견 0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1달간 40% 이상 상승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치솟으며 10만달러에 임박한 상태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이후 백악관 내에 전담 부서가 설치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가상자산 산업 진흥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12시 20분경 9만9199달러를 기록하며 최고가를 다시금 경신했다. 미 대선 이후 40% 이상 상승하며 1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가상자산 관련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이러한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그는 취임 첫날 ‘가상자산 저승사자’로 알려진 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 해임을 공언했으며 전략적 비축 자산화 등 ‘비트코인 슈퍼파워’를 선언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백악관 내 가상자산 전담 직책 신설까지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백악관 내 관련 직책 신설과 적임자 등을 논의하고 있다.

트럼프 본인도 차기 SEC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브라이언 브룩스를 비롯해 코인베이스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 등 업계 주요 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서는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원하는 실정이다.

10만달러 돌파가 임박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실정이나 조정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도 일부 나오는 형국이다. 기대감과 유동성만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 등 부정적 이슈가 고개를 들면 하락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뜻이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규제 완화 기대감과 유동성 힘만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강한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는 점은 한편으로 조정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트럼프 트레이드가 아직까지 트럼프 공약의 긍정적 측면만을 바라보고 있지만 기대와 달리 물가 리스크 등이 재부각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도 조정 압력이 높아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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