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6 등 신제품 20일 출격..韓 1차 출시국 포함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 성능 강화..카메라 컨트롤 버튼 적용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9.10 08:23 | 최종 수정 2024.09.10 08:32 의견 0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 16 프로 (자료=애플)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 16 시리즈를 공개했다. 자체 AI ‘애플 인텔리전스’ 구현을 위해 성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으며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돼 기존보다 빠르게 새 제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애플은 10일 오전(한국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이벤트 행사를 열고 아이폰 16 시리즈를 비롯한 주요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폰 16 시리즈는 처음부터 생성형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탑재를 고려해 설계됐다. 주요 기능은 지난 6월 WWDC24에서 공개된 바 있으며 이날 이벤트에서는 ▲보다 강화된 음성비서 ‘시리’ ▲생성형 이모지 ▲이미지 및 텍스트 생성 ▲메일 및 알림 요약 등의 기능이 소개됐다.

다음달부터 미국 영어로 일부 기능을 지원하며 12월에는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영국 등 영어권 국가들에 대한 언어 업데이트가 이뤄진다. 내년에는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새롭게 추가된 ‘카메라 컨트롤’ 버튼은 전원 버튼 하단에 배치돼 있다. 촉각형 스위치와 탭틱 엔진을 통해 실제 물리 버튼을 누르는 감각을 제공하며 슬라이드 등 터치 동작도 인식할 수 있다. 누르는 즉시 카메라가 실행되고 셔터 버튼 역할도 하며 길게 누르면 동영상 촬영도 바로 실행된다. 압력 강도 차이를 인식해 카메라의 반셔터에 해당하는 얇게 누르기가 가능하며 슬라이드 등의 조작을 통해 조리개 조절이나 노출 조절 등 다양한 설정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에 한국이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13일 오후 9시부터 국내에서도 사전 주문이 가능하며 20일부터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 판매가 시작된다. 가격은 ▲일반 모델 125만원(128GB) ▲플러스 135만원(128GB) ▲프로 155만원(128GB) ▲프로맥스 190만원(256GB)로 전작 동일하게 책정됐다.

아이폰 16은 항공우주 등급 알루미늄을 적용했으며 ▲울트라마린 ▲틸 ▲핑크 ▲화이트 ▲블랙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최대 2000니트 밝기를 지원하며 6.1인치 일반 모델과 6.7인치 플러스 모델로 구성된다.

해당 모델에 탑재된 AP는 애플 실리콘 A18로 A16 바이오닉을 탑재한 전작 대비 두 세대를 건너뛰었다. 아이폰 15 대비 30% 고성능 및 저전력을 실현했으며 5코어 GPU의 경우 최대 40%의 성능 향상과 35%의 전력 절감을 이뤄냈다. 전작에서는 프로 모델에서만 지원했던 ‘동작 버튼’도 일반 모델로 확대 적용됐다.

카메라는 48메가픽셀(MP) 메인 카메라와 12MP 광각 카메라 등 2종으로 구성된다. 메인 카메라의 경우 2배 크롭 망원기능과 접사를 지원하며 두 카메라를 활용한 24MP HDR 합성기능도 구현됐다. 4K 60p 돌비 비전 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공간 캡처 및 소음 감쇄 기능도 포함돼 있다.

설계 측면에서는 로직보드 업데이트 및 방열구조 추가 적용으로 지속 성능을 30% 끌어올렸으며 하드웨어 가속형 레이트레이싱도 추가됐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폰 15프로에서 지원했던 트리플A 게임들을 구동할 수 있게 됐으며 애플 측은 텐센트의 ‘왕자영요: 월드’ 추가 지원 소식을 전했다.

프로 라인업의 경우 베젤을 최소화함으로써 6.3인치와 6.9인치(프로 맥스)로 화면 크기를 키웠다. 프리미엄 5등급 티타늄을 적용했으며 전작의 블랙·화이트·내추럴에 더해 데저트 티타늄 색상이 추가됐다. 지속 성능을 20% 끌어올렸으며 프로맥스 모델 기준 최대 33시간까지 사용시간을 늘려 역대 최대 배터리 성능을 구현했다. 최대 120Hz까지의 가변 주사율을 지원하는 ‘프로모션’ 기능과 AOD(Always On Display)는 여전히 프로 라인업에서만 지원한다.

카메라의 경우 48MP 메인 카메라와 2세대 쿼드픽셀 센서가 적용됐으며 추가로 48MP 초광각 및 12MP 5배 망원 렌즈도 탑재됐다. 4K 120p 돌비 비전 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이를 기반으로 시네마틱 슬로모션 기능도 추가됐다. 사운드 측면에서도 소음 절감 및 공간음향 기술이 적용됐으며 오디오 믹스 기능을 통해 다양한 음성을 분리하고 조절할 수 있다.

애플워치 시리즈10과 에어팟4도 함께 공개됐다. 애플워치 시리즈10은 역대 가장 얇은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화면 크기도 42mm와 46mm로 1mm씩 키웠다.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 모델은 티타늄으로 대체됐으며 내추럴·골드·다크슬레이트 색상으로 구성됐다. 급속 충전 기능이 강화돼 30분 만에 최대 80% 충전이 가능하며 수온 및 수심 감지 기능과 조수 앱 등 수상·수중 액티비티 기능도 지원한다.

에어팟4는 3년 만에 나온 기본형 모델 최신작이다.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오디오 성능을 끌어올렸으며 ▲개인 맞춤형 공간음향 ▲고개 움직임을 통한 시리 답변 ▲음성분리 기능 등을 지원한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지원 모델의 경우 주변음 허용 모드와 적응형 오디오 등도 탑재되며 케이스 무선충전 및 스피커도 적용됐다.

이외에는 기존 모델의 마이너 업데이트 수준에 그쳤다. 애플워치 울트라2는 새틴 블랙 색상과 에르메스 협업 모델이 추가되며 에어팟 맥스는 새로운 색상 출시와 USB-C 및 개인 맞춤형 공간음향 적용 등의 변경점이 있었다. 에어팟 프로2에서는 청력손실 예방을 위한 ▲소음 방지 ▲청력 검사 ▲임상등급 비처방 보청기능 등을 제공한다. 해당 기능은 FDA 등 규제기관 승인을 거쳐 올 가능 100여개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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