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희망퇴직에 500명 넘게 몰려..최대 30개월치 위로금 지급

변동휘 기자 승인 2024.11.12 16:11 의견 0
엔씨소프트가 최근 실시한 희망퇴직 신청자가 5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엔씨소프트)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엔씨소프트가 최근 가동한 희망퇴직 프로그램에 500명 이상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달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2주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실시한 희망퇴직으로 5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엔씨는 상반기에 비개발 및 지원 조직을 대상으로 권고사직에 나선 바 있다. 최근에는 ▲TL ▲LLL ▲택탄 등 개발조직 3곳과 AI 연구개발 조직 등을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하는 등 조직 슬림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에는 통폐합 예정인 개발조직까지 포함된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회사 측은 15일까지 희망퇴직 승인 여부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며 지난해 인사고과 최우수 직원들과 분사 조직 직원들은 희망퇴직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나갈 이들에게 지급할 위로금 규모도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엔씨는 근속연수에 따라 최소 20개월에서 최대 30개월치의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1년 미만 20개월 ▲1~3년 22개월 ▲3~6년 24개월치 ▲6~10년 26개월치 ▲10~15년 28개월치 ▲15년 이상 30개월치 등이다.

엔씨 홍원준 CFO는 지난 4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구조조정을 통해 현재 4000명대 중반에 이르는 인력 규모를 내년까지 3000명대로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겠지만 회사의 명운이 걸린 문제로 보고 과감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 기준 엔씨소프트의 전체 직원 수는 기간제 근로자 124명을 포함해 총 488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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