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반지’ 갤럭시 링, 해외서 솔드아웃..국내 반응 미지근한 이유
임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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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10:32 | 최종 수정 2024.08.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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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선보인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링'이 해외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사전 예약 판매가 빠르게 품절되는 등 큰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국내 분위기는 상이하다.
갤럭시 링의 등장은 화려했다. 파리 올림픽에 맞춰 진행한 언팩 행사에 사실상 주인공이었다. 스마트라이프를 추구하는 라이프 패턴에 맞춰 수면시간까지 모니터링하는 똑똑한 웨어러블의 등장은 기대를 모았다.
반지라는 특성이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시계형태에 국한됐던 웨어러블을 악세서리로 확장한 것이 획기적이었다.
제품은 24시간 동안 심박수, 수면 패턴, 스트레스 지수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개인화된 건강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일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성능은 혁신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미국 삼성전자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갤럭시 링의 사전 예약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솔드아웃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절대반지'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해외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국내에서는 갤럭시 링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수면패턴 체크와 에너지 점수에서는 좋은 평가가 많다. 특히 가벼운 무게와 편안한 착용감으로 수면이나 손세정 등 일상 생활에서 착용이 용이하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갤럭시 링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능들이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 차별화되지 못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49만 원대의 가격으로 출시된 갤럭시 링은 혈압 측정과 같은 고급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또한 삼성 기기와의 호환성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사용성에 한계를 보인다. 일부 사용자들은 배터리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특정 기능이 삼성 생태계에 종속된다는 점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국내 인플루언서와 유튜버들은 갤럭시 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IT 유튜버 'ITSub'는 갤럭시 링에 대해 "스마트워치에 비해 기능적 한계가 뚜렷하며, 혈압 측정 기능의 부재가 큰 실망"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인플루언서 '지니어스'는 "디자인이 너무 단조로워 고가의 스마트 링으로서의 매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링은 삼성전자에게도 모험이다"며 "애초에 물량을 많이 만들지 않은 것도 그런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마트링이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단순히 헬스케어 기능을 넘어 결제, 인증, 알람 등 인터페이스로서 독특한 편의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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