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 시장 ‘대박’ 노린다..현지 IPO 착수

인도 볍인 IPO로 착수
인도 증시 부진은 리스크

임윤희 기자 승인 2024.12.09 08:43 의견 0
LG전자 사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LG전자가 인도 시장에서 '대박'을 노리며 현지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IPO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확대와 혁신적인 기술 도입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6일 제출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시작했다. 이번 IPO는 신주 발행 없이 보유 지분의 15%를 매각하는 구주 매출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대 18억 달러(약 2조60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가치는 약 130억 달러(약 18조원)로 평가받고 있다.

IPO로 성장동력 만든다..인도 증시 부진은 리스크

LG전자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R&D 투자와 대형 인수합병 등 미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인도법인 IPO는 사업 활성화를 위해 고려할 수 있는 여러 옵션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인도를 전략적 요충지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LG전자 인도법인은 1997년 설립 이후 '국민 가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조869억원으로 반기 기준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인도 가전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KOTRA에 따르면 2018년 110억 달러에서 내년 210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보급률이 각각 38%, 17%, 8%로 낮아 성장 잠재력이 크다.

다만 최근 인도 증시 부진이 우려된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가면서 주요 IPO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헨섹스증권의 마헤시 오자 애널리스트는 "LG와 경쟁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관심은 IPO의 가격 책정에 쏠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가 인도 증시에 상장하면 현대차에 이어 두 번째 한국 기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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