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S25로 AI 혁명 2막 열까..가격 부담과 경쟁 심화 ‘이중고’

임윤희 기자 승인 2024.11.26 17:04 의견 0
삼성전자 갤럭시S24 (자료=삼성전자)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5로 AI 스마트폰 시장의 2막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고성능 프로세서 탑재에 따른 가격 상승 우려와 경쟁 심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5는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 4세대를 탑재해 한층 강화된 AI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칩 탑재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엑시노스 2500 칩의 성능과 수율 문제로 인해 퀄컴 칩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 가격이 전작 대비 20%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갤럭시 S25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게 중론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S25의 가격이 기본 모델 840달러(약 117만원), 울트라 모델 1340달러(약 187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는 현재 갤럭시 S24 대비 최대 30% 인상된 수준이다.

갤럭시S 시리즈는 AI 기능 추가에도 그간 가격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갤럭시 S21에서 S24까지 가격 인상률은 15.5%에 그쳤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애플, 구글, 중국 업체들의 AI 폰 시장 진출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업체들이 저가 AI 폰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격은 원자재, 공급망, 환경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지만 소비자의 구매 부담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통신사 및 유통 파트너사들과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2월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 S25는 실시간 통역, AI 기반 이미지·동영상 편집 기능 강화,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 제공 등이 주요 특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울트라 모델의 경우 기존의 각진 모서리 대신 둥근 모서리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카메라 성능 개선과 배터리 용량 증대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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