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4] 정부, 배터리 R&D 5천억 투자..배터리3사 각축전

최정화 기자 승인 2024.03.06 14:27 의견 0
인터배터리 2024 전시장 (사진=최정화 기자)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정부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배터리협회는 6일 역대 최대 규모인 인터배터리 2024 전시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올해 12번째를 맞이하는 인터배터리 개막식에 참석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정부는 앞으로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맞춰 기업 수요를 적극 반영한 R&D 과제들을 추진하겠다”며 “관계 부처와 협의해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과 LFP‧나트륨 등 보급형 배터리 개발, 재사용·재활용 등 친환경 기술 개발 등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5000억원 이상 R&D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 차관은 최근 글로벌 기술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의 본격화 ▲LFP 등 보급형 기술의 확대 ▲친환경 기술의 강화 ▲원통형 배터리 등 표준 및 자동화 기술의 확산을 꼽았다.

6일부터 3일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79개 기업·기관들이 참여했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를 포함해 미국과 일본, 중국, 독일, 캐나다 등 18개국 정부‧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날 오전 사전등록 인원만 작년 2만4092명에서 77% 증가한 4만2872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전시회 최대 화두는 글로벌 개발 경쟁이 치열한 전고체 배터리다.

2027년 양산을 목표로 기술을 개발 중인 삼성SDI를 필두로 국내 스타트업인 티디엘, 메그나텍, 지엘비이 등이 참가해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삼성SDI는 전시회를 통해 전고체 개발 현황과 구체적인 양산계획을 공개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중인 LFP 등 보급형 배터리도 이번 전시회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SK온은 기존제품보다 저온에서 충‧방전 용량을 10%이상 높인 윈터프로라는 제품을 선보인다. 엘앤에프는 시장 출시를 앞두고 LFP용 양극재를 공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 ESS셀과 함께 니켈 함량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인 Mid-Nickel NCM 배터리를 전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보급형 배터리 외에도 모듈을 생략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셀투팩 기술도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ESG 기준 강화에 따라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기술도 이번 전시회 화두다.

성일하이텍과 고려아연, 에코프로 등 기업들은 사용 후 배터리로부터 원재료를 확보하는 리사이클링 기술과 함께 공정에서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공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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