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1.8기가급 초고강도 '핫스탬핑 강판' 양산..올해부터 14.5만장 공급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2.11 07:49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현대제철이 세계 최초로 1.8기가급 초고강도 핫스탬핑 강판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와 함께 개발한 1.8GPa(기가파스칼) 초고강도 핫스탬핑 강판을 양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신규 강종은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인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G80EV)과 신형 G90에 공급 중으로 올해부터 매년 전기차 3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인 14만5000장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신규 강판은 기존의 자동차 외부 판재보다 가벼우면서 강해 차량 경량화와 충돌 시 안전 확보 장점을 갖춘 소재란 평이다.

특히 일반적인 핫스탬핑 공법은 가열로에서 강판을 9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해 금형에 넣고 급속 냉각시켜 부품을 제작하는데 이런 방식에서 탈피해 가열로의 온도를 50도 이상 낮춘 특화 공법을 개발해 부품 생산에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이 공법으로 강판에 수소 성분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아 내부 균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이를 통해 용접성을 개선하고 부식에도 강한 강판 생산이 가능해졌다. 온도를 낮추며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량도 줄였다.

현대제철 연구소 관계자는 "미래 친환경차의 핵심은 경량화와 탑승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고강도강의 개발 및 적용"이라며 "이를 위해 핫스탬핑을 활용한 부품 개발 및 적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세계 최고의 친환경 자동차 소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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