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먼저 청약을 진행한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도 흥행에 성공했는데 분양가상한제로 가격 경쟁력까지 충분해 조기 완판될 것 같다.” (양주시 화정동 K 공인중개사)

‘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에 역세권 호재를 갖췄지만 입주 후 옥정신도시 인프라에 의존해야 하는 ‘회천중앙역 로제비앙 그랜드센텀’이 청약에 나선다.

'회천중앙역 로제비앙 그랜드센텀' 시공 현장(왼쪽)과 투시도 (사진=우용하 기자, 자료=대광건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은 ‘회천중앙역 로제비앙 그랜드센텀’의 입주자 모집 공고를 개시 중이다. 대광건설이 시공을 담당한 이 단지는 경기도 양주시 회천지구에 들어선다.

그랜드샌텀은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에 총 642세대로 조성된다. 전용면적은 전 세대 84㎡로 구성됐다. 타입별로는 ▲84㎡A 183세대 ▲84㎡B 284세대 ▲84㎡C 175세대 공급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인 수도권 거주자라면 1순위 분양에 신청할 수 있다. 단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인 200만원을 충족해야 한다. 당첨자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각각 유형별, 순위별 선정방식에 따라 결정된다. 동호수는 공급 유형 구분 없이 무작위 추첨으로 지정된다. 청약 신청자 중 경쟁이 발생한다면 양주시 1년 이상 거주자가 우선된다.

고령자·장애인·다자녀가구는 희망 시 최하층에 우선 배정된다. 최하층 수는 ▲84㎡A 8세대 ▲84㎡B 12세대 ▲84㎡C 7세대로 확인됐다.

청약은 오는 21일 특별공급부터 접수 받는다. 1순위와 2순위 신청은 각각 22일, 23일 진행된다. 당첨자는 29일 발표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공급되는 만큼 분양가상한제도 적용됐다. 전매제한은 3년, 재당첨제한은 10년씩 최초당첨자 발표일로부터 존재한다. 입주는 2026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 강점(UP) : 역세권·초품아·분상제 삼박자 충족

이 단지는 청약 시장에서 성패를 결정할 세가지 요건이 갖춰져 있다. 먼저 기자가 직접 이동해본 결과 도보 7분 거리엔 수도권 지하철 1호선 회천중앙역이 들어선다. 덕계역과 덕정역 사이라 철도 이용에 어려움이 존재했으나 신규역 개통으로 교통 환경은 대폭 개선되는 것이다.

단지 남쪽에는 회천3초등학교가 개교를 앞두고 있다. 내년 9월이면 설립돼 입주 다음 연도부터 자녀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할 것 같다. 초등학교에는 병설유치원도 함께 조성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걸어서 5분 도착할 거리에 설립될 예정이라 초·중·고 등하교 걱정은 없어 보인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되는 부분도 강점이다. 로제비앙 그랜드센텀의 분양가는 4억2600만~4억8600만원에 형성됐다. 발코니확장비 등 옵션을 추가하면 4억 중반~5억원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는 84㎡ 타입을 5억1700만~5억5000만원에 공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5일 1순위 청약에서 1.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입주 4년차 ‘양주회천신도시 디에르트 센트럴시티의 84㎡ 타입도 5억원대 시세를 유지 중이다. 비슷한 역세권 거리나 최근 분양지와 비교해 그랜드센텀의 가격은 5000만원가량 저렴한 것이다.

■ 단점(DOWN) : 입주보다 늦어질 인프라와 스쳐 갈 GTX-C 호재

신도시 개발 지구에 공급되는 단지라 생활 인프라가 조성되기엔 시간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입주 후 한동안 덕정신도시나 옥정신도시의 기반 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경험할 수 있다. 회천중앙역도 2027년 12월에 개통될 계획이라 1년간은 덕계역이나 덕정역까지 이동해야 한다.

경기 동북부에서 수원까지 이어질 GTX-C 호재를 직접 누리기 어려운 부분도 아쉽다. 양주시에서 해당 노선이 정차하는 곳은 덕정역이 유일한데 탑승하기 위해선 환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최근 분양 단지들은 수요자의 초기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계약금을 5%로 제시하는 추세다. 하지만 그랜드센텀은 내년 입주인데 계약금도 10%를 선보였다. 당첨 후 자금 마련이 다른 단지들에 비해 빠듯하게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1군 건설사에 비해 취약한 브랜드 인지도 역시 약점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부동산업계는 ‘회천중앙역 로제비앙 그랜드센텀’이 1순위에서 조기마감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회천지구의 미분양 물량이 전부 소진됐고 양주시 내 신규 청약도 흥행하는 모습을 보여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단점보단 강점이 부각되는 입지라 큰 어려움 없이 완판될 전망이다”라며 “다만 지역민 수요가 먼저 공급된 단지로 몰렸다면 얼마나 많은 외부 유입을 유인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