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알부자 노부부 밀실사망..아들 10억 상속 "잘못했어 엄마" 등 주목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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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5 07:43 | 최종 수정 2020.07.0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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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BS 방송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양구 전당포 노부부 살인사건의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장기 미제로 남아있는 양구 전당포 노부부 살인사건에 대해 파헤쳤다.
노부부는 지난 2005년 8월 강원도 양구 작은 마을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마을에서 가장 부유하다고 소문난 70대 노부부였다. 날카로운 흉기에 수차례 찔리고 한쪽 눈이 함몰된 참혹한 모습으로 발견돼 충격을 줬다.
노부부의 전당포는 창살과 셔터, 경보기 등으로 경계가 삼엄했다. 이웃에 따르면 의심이 많았던 남편은 저녁 7시가 되면 친한 지인의 방문조차 허용하지 않았다고. 그날 밤 밀실에 찾아온 침입자는 누구였을까. 한 지인은 "그 셔터는 열쇠로 열어야 열린다"고 증언했다.
유력한 용의자는 아들 왕씨였다. 동거녀 박씨는 "사건 다음날이었나 그럴 거다. 잠을 자는데 잘못했어 엄마, 잘못했어 엄마 하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동네 주민들은 "할아버지가 딸한테는 돈을 보내주고 비밀번호 같은 것도 다 알려줬지만 아들에게는 그러지 않았다. 오죽하면 죽을 때 아들에게는 돈을 못 주겠다면서 돈에 불을 다 붙여버리겠다고 했다"라고 증언했다. 당시 아들 왕 씨는 부모의 사망으로 부모의 재산과 전당포 건물, 사망보험금까지 무려 10억 원 가까이 상속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건 당일 박 씨는 오전 5시 쯤 전당포 앞에서 왕 씨를 만나 "저녁 어떻게 했냐고 하니까 여기서 먹을 거라고 하더라"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다양한 혐의점에도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해 사건은 15년째 미궁에 빠지게 됐다. 당시 범인이 뒤진 것으로 추정되는 안방 서랍에서 아들의 지문이 발견됐지만 가족이라 제외됐다. 그는 PC방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게임 접속 시간 확인 결과 아들 왕씨가 1시간 넘게 자리를 비운 것으로 확인됐지만 노부부는 이미 그 시간 이전에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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