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학군을 제외하면 다른 장점이 뚜렷하지 않아 조합원 말고 관심 두는 분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용현동 S 공인중개사)
평생 학세권에 대학교 앞 조성된 상권과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지만 ‘준 역세권’임에도 분양가 매력은 약한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가 다음 달 2일 청약에 나선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가 청약을 앞두고 있다.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는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일원에 들어서며 시공은 대우건설이 담당했다.
인하대 푸르지오 에듀포레는 지하 2층~지상 39층의 13개 동으로 구성되고 전용면적은 27~120㎡에 총 1500세대 규모로 건설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689세대며 타입별로 ▲37㎡ 54세대 ▲49㎡ 88세대 ▲52㎡ 12세대 ▲59㎡A 243세대 ▲59㎡B 72세대 ▲74㎡A 56세대 ▲74㎡B 29세대 ▲74㎡C 35세대 ▲84㎡A 1세대 ▲84㎡B 7세대 ▲84㎡C 5세대 ▲84㎡D 86세대 ▲111㎡ 1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12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수도권 거주자라면 주택을 소유하고 있더라도 1순위 청약에 도전할 수 있으며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 가능하다. 당첨자는 일반공급 순위별, 특별공급 유형별 선정 방식에 따르고 청약 신청자 중 경쟁이 있을 경우 주택건설지역인 인천광역시 거주자가 우선 선정될 예정이다.
동호수는 공급유형 구분 없이 주택유형별 무작위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하지만 고령자·장애인·미성년자 3인 이상 가구가 희망할 경우 최하층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다음 달 2일 특별공급부터 본격적인 청약 일정을 시작하며 3일과 4일에는 각각 일반공급 1순위와 2순위 접수가 이뤄질 예정이다. 당첨자는 10일 발표되고 정당계약일은 23일부터 26일까지다. 입주는 2028년 3월로 계획돼 있으며 전매제한기간은 일반공급과 특별공급 모두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간 적용된다.
■ 강점 UP : 초·중·고에 대학까지 다닐 수 있는 평생 학세권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파크는 단지 이름에 교육을 의미하는 ‘에듀케이션’이 들어간 만큼 우수한 학세권을 보유하고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도보 4분 거리에 위치한 인천학익초로 배정받을 예정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 인수중과 인하사대부중·고, 학익고가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거리에 들어서 있다. 초·중·고 뿐만 아니라 인천의 대표 대학교인 인하대학교 용현캠퍼스와 인하공업전문대학교도 바로 옆에 있어 대학 교육까지 가능한 평생 학세권을 갖춘 것이다.
상권과 생활 인프라도 대학가에 위치한 만큼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먼저 단지에서 1.5km 내에 홈플러스와 CGV가 들어서 있으며 단지 위쪽 도로를 통해선 인하대 모두의거리와 인하 문화의 거리로 접근할 수 있다. 학익2동 행정복지센터와 학익동 우체국, 인천지방법원도 단지 옆 한나루로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있어 생활 민원을 해결하기에도 불편함 없어 보인다.
특히 학익동 J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학익동의 경우 현재 용현·학익지구를 중심으로 여러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고 다양한 브랜드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라 미래 가치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학익JC와 문학IC를 통해 제2경인고속도로로 접근 가능해 차량 교통 역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 단점 DOWN : 출퇴근 불편한 ‘준 역세권’과 매력 떨어지는 분양가
수인분당선 인하대역 역세권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도보 16~18분 거리 ‘준 역세권’으로 분석된다. 단지와 전철역이 직선거리에 있어 이동하는 데 어려움은 없지만 서울로 출퇴근하기는 불편할 수 있다. 서울로 진입하기 위해선 인하대역 수인분당선보다 버스로 24분 거리에 있는 수도권 전철 1호선 도화역을 이용하는 것이 더 빠를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수인분당선 이용 시 1호선 인천역, 4호선 오이도역까지 이동해야 하거나 원인재역에서 인천 1호선 환승 후 부평역에서 수도권 전철 1호선으로 한 번 더 환승해야 한다.
분양가도 최근 분양된 다른 단지들보다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으며 발코니 확장비도 비싼 것으로 평가된다.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 전용 84㎡의 분양가는 5억8700만~6억5790만원에 형성돼 있다. 발코니 확장비는 84㎡ 기준 1900만~2150만원이다.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다음 달 입주 예정인 학익동 시티오씨엘 3단지 84㎡ 타입의 분양권이 지난 9일 6억17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4단지 84㎡ 타입 분양권은 지난달 5억8850만원과 이달 14일 6억1927만원에 거래됐다. 2028년 4월에 입주 예정인 6단지의 분양가는 6억 초·중반 수준으로 형성됐다. 세 단지 모두 설립이 예정돼 있는 수인선 학익역 초역세권에 위치해 에듀포레보다 입지 조건이 더 우수한데도 분양가는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이다.
이에 부동산 업계는 청약 흥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교육적인 장점은 우수하지만 가격과 교통 부분이 다른 분양단지보다 아쉬운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준 역세권’ 지역인데도 84㎡ 타입의 분양가가 6억원 내외로 나왔고 발코니 확장비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6억~6억원 중·후반의 가격대를 보인다”라며 “이와 비교해 초역세권인 시티오씨엘의 가격과 입지조건이 더 매력적이라는 반응이 많이 나오고 있어 미분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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