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서면’으로 대표되는 부산시 부산진구가 각종 정비사업과 도심철도시설 이전 부지 개발이 맞물려 부산의 새로운 미래 중심 거점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지역 경제 중추 역할을 해온 부산진구가 도시 혁신과 신구조화를 동시에 추진해 미래 청사진의 선봉장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 투시도 (자료=쌍용건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부산진구 사업체 수는 4만4530개로 부산 내 구 중 해운대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주택 공급이 더딘 탓에 노후화 이미지가 있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부산진구에는 지난 10년간 2만9000여가구가 공급됐다. 같은 기간 부산 전체의 14.7% 수준에 머문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개발이 속도를 내며 새 아파트가 들어서고 교통 여건 개선, 도로·공원 정비 등도 추진 중이다. 부산시 자료에 따르면 부산진구 내에서만 정비사업이 16곳 진행되고 있으며 지역주택조합·도시재생사업 등을 포함하면 개발 사업지는 20곳을 넘긴다. 특히 2호선 부암역 초역세권에서는 주거복합단지가 들어서고 시민공원일대에도 5곳에서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한때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됐던 범천철도차량정비기지는 새로운 활용 방안을 모색해 또 다른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범천동 일원에 자리한 차량정비기지는 이른바 ‘부산형 판교’로 탈바꿈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부산시는 차량기지 일대를 4차산업과 문화콘텐츠 등을 융합한 ‘도심권 혁신파크’로 조성해 4차산업 허브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철도공사 역시 이미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서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전역 복합환승센터 추진도 호재다. 부전역에는 지난해 청량리역·강릉역을 잇는 중앙선과 동해선이 잇달아 개통됐고 복합환승센터 계획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도시가 살아나려면 젊은 층의 유입과 혁신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수다”라며 “부산진구의 대규모 개발이 지역은 물론 부산 전체에 파급 효과를 줄 것 같다”고 말했다.

호재가 탄탄한 부산진구는 부동산 시장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전용면적 84㎡ 타입기준 10억원을 돌파하는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부산진구에서는 ‘삼한골든뷰 센트럴파크’가 2021년 4월 10억9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84㎡ 타입이 10억원을 넘은 사례가 없다.

신규 분양 단지도 관심을 끈다. 쌍용건설은 부전동 일원에 들어서는 최고 48층 높이의 주거복합 단지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을 다음 달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면적 84㎡ 432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36실을 합쳐 총 468가구 규모다.

권일 팀장은 “철도차량기지 이전 부지부터 복합환승센터 추진까지 대규모 사업들이 구체화될 경우 부산진구는 부산의 새로운 ‘핵심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청년층과 고소득층 유입이 늘고 산업·주거·여가가 어우러지는 개발이 이어지면 지역 부동산 가치 역시 계속 오름세를 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