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SKT·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오고 있다. KT를 중심으로 비용구조 개선 등의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올해는 3사 모두 AI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관련 성과가 각사의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
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통신3사의 1분기 합산 실적은 매출 15조2196억원과 영업이익 1조5444억원 등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49% 늘고 영업이익은 25.98%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통신3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각사별 실적 예상을 살펴보면 KT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KT의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7조547억원과 영업이익 7752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6.01%, 53.05% 늘어난 수치다.
LG유플러스도 매출 3조6567억원(+2.23%), 영업이익 2432억원(+10.09%) 등 일정 수준의 실적 개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T는 매출 4조5082억원(+0.75%), 영업이익 5260억원(+5.51%)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각사가 진행했던 비용구조 효율화 작업의 효과가 올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신규 통합전산망 구축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비용이 제거되며 비용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SKT도 OI(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며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특히 KT의 경우 희망퇴직 등으로 인해 발생한 일회성 비용 등이 제거되고 인건비 절감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지난해 자회사 전출과 희망퇴직 등 인력구조 개편 작업을 단행해 총 4400명의 본사 인력을 감축한 바 있다. 또한 KT에스테이트의 부동산 분양 성과도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우수함에 따라 2025년 연간 이익 성장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라며 “KT의 1분기 배당금 발표와 LG유플러스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발표를 계기로 밸류업 기대감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간 단위로 시선을 넓혀보면 각사의 AI 사업이 올해 실적의 관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3사 모두 AI 관련 사업을 중점적으로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AI 관련 성과가 부각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SKT는 지난해 AIX사업부에서 1930억원의 매출을 시현했으며 올해도 30% 수준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가산 AIDC 가동을 시작하고 GPUaaS(GPU-as-a-Service)를 출시하는 등 인프라 분야에서 수익화를 추진 중이다. LG유플러스도 인프라 등 AX B2B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며 AI 에이전트 ‘익시오’의 연내 부분유료화를 계획하고 있다.
KT의 경우 아직 AI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 다만 최근 AX 관련 정예조직을 신설하고 2분기 중 한국적 AI와 KT SPC(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출시를 예고하는 등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DC 등 인프라 분야와 AX B2B 등을 중심으로 수익 창출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라며 “KT의 한국적 AI 및 SPC 출시와 AI 에이전트 서비스 유료화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하반기부터 AI 사업 성과가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