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이달 첫 분양에 나섰던 4개 단지 중 3개 단지가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 투시도 (자료=DL이앤씨)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청약 접수를 받은 단지는 조합원 취소분 물량 외 4개 단지로 확인됐다. 하지만 청약 경쟁률 1대 1을 넘긴 단지는 DL이앤씨가 천안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이 유일했다.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인 13개동에 총 1763세대 규모로 시공된다. 1순위 청약 1138세대 모집엔 1만9898명이 청약 통장을 사용했으며 평균 경쟁률은 17.49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는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1순위 300세대 모집에 176명만 접수해 0.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하 5층~지상 24층인 4개동에 총 322세대 규모로 건설되지만 지역 내 미분양 물량이 많고 후분양단지라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 신청자가 한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동부건설이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에 공급한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도 아쉬운 분양 성적표를 받았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인 4개동에 368세대 규모로 시공된다. 1순위 공급 물량은 303세대였으나 281명만 청약 통장을 사용해 경쟁률은 0.93대 1에 머물렀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정동 일대가 신주거벨트로 지정돼 이미 많은 공급물량이 있는데 지하철 1호선이 지나갈 공업탑 로터리와 거리가 있는 단지라 물량만큼 청약 신청이 집중되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달 첫 주 분양 물량 중 가장 부진했던 단지는 SGC이앤씨가 광주시 남구 진월동 일원에 시공하는 ‘진월 더리브 라포레’로 집계됐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인 9개동에 300세대 규모로 시공되는 이 단지는 1순위 청약 106세대 모집에 단 30명만 신청했다. 경쟁률은 0.28대 1로 확인됐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중심 입지에 들어선다고 하더라도 세대수가 많지 않거나 주변에 미분양 물량이 많으면 청약 흥행에 성공하긴 어렵다”라며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이 흥행에 성공한 것 역시 미분양 물량이 적은 지역에 대단지로 들어서는 이점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