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부산시 주택 10채 중 7채가 준공 15년을 넘긴 것으로 집계되며 주택 노후화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래반도유보라 투시도 (자료=반도건설)

27일 국가통계포털(KOSIS) ‘주택의 종류, 연면적 및 건축연도별 주택’ 통계에 따르면 부산 전체 주택 132만9355가구 중 준공 15년차 이상 노후 주택은 92만1411가구로 전체의 69.31%를 차지했다. 이 중 아파트는 92만155가구 중 60만3852가구가 준공 15년차 이상으로 65.62%에 달했다.

부산의 주택 노후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최근 수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한정된 반면 시장 전반의 노후화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노후 주택 비중이 높아지자 지역 내 가격 상승은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단지가 견인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0년에 입주한 부산 동래구의 ‘쌍용 더 플래티넘 사직 아시아드’ 전용면적 84㎡는 작년 2월 9억원에 실거래됐다. 하지만 지난달 1일에는 전년 대비 8.3% 상승한 9억7500만원에 계약돼 7500만원의 차액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입주한 부산 수영구의 ‘광안 자이’ 전용면적 73㎡도 작년 2월 7억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2월에는 전년비 7.1% 상승한 7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값 인상에 따른 공사비 증가와 이로 인한 한정된 신규 아파트 공급으로 신축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더욱 높아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라며 “특히 노후 주택 비중이 높은 지역의 신축 아파트는 기존 인근 생활인프라와 교통환경, 교육환경은 물론 단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까지 갖추고 있어서 수요자 선호 성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올해 상반기 부산 신규 아파트 분양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산 동래구 낙민동 일대에서는 반도건설이 시공을 담당한 ‘동래 반도유보라’가 오는28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을 시작한다. 해당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2층, 3개동, 전용 84㎡, 총 400가구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은 부산 동구 범일동에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에서 지상 최고 69층 3개동 전용면적 94~247㎡ 아파트 998세대 공급됐고, 이번에 84~118㎡ 오피스텔 1개 동 276실을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일대에 ‘르엘 리버파크 센텀’을 상반기 분양할 계획이다. 해당 단지는 전용면적 84~244㎡, 총 207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한화 건설부문은 부산 사하구 당리동 일대에 ‘한화포레나 부산 당리’도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15㎡, 총 543가구 중 209가구를 일반 분양하며 부산 지하철 1호선 사하역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