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올해 5대 광역시의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이 4만 가구에 미치지 못하자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오피스텔이 주택 공급 부족의 대안으로 자리 잡으며 수요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블랑써밋74 석경 투시도 (자료=대우건설)

27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3만9459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8만600가구와 비교하면 51% 감소한 수치로 주택시장 내 공급 부족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난 것이다.

특히 부산은 아파트 입주 물량이 2023년 2만6984가구에서 올해 8837가구로 67.3% 급감했다. 이어 ▲대구 69.2% ▲울산 52.5% ▲광주 19.6% 감소했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교통과 생활인프라가 뛰어난 오피스텔을 향한 수요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오르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 우동 일대에 위치한 ‘롯데갤러리움센텀’ 전용면적 126㎡는 작년 10월 8억에 매매됐지만 지난달에는 10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광주 북구 각화동 ‘휴먼파크 서희스타힐스’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2월 1억9800만원에 거래됐으나 올해 2월에는 2억1300만원에 실거래되며 전년 대비 7.6% 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피스텔 시장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아파트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수록 교통이 편리하고 생활인프라가 갖춰진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오피스텔들은 아파트 못지않은 설계가 적용되면서 주거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어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이렇게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분양 단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부산 동구 범일동에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이 적용된 초고층 단지로 아파트 3개 동과 오피스텔 1동으로 구성된다. 지하 5층에서 지상 최고 69층 3개 동 전용면적 94~247㎡ 아파트 998세대 공급됐고 이번에 84~118㎡ 오피스텔 1개 동 276실을 분양한다.

쌍용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일대에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을 다음 달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아파트 3개 동 432가구와 오피스텔 1개 동 36실을 포함해 총 4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오피스텔은 모두 84㎡의 전용면적으로 설계됐다.

HL디앤아이한라는 울산 울주군 일대에 ‘울산 에피트 스타시티’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119㎡, 총 602실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