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바로 옆 두류센트레빌 더 시티와 비교해도 1억원가량 더 비싸 청약 신청자 모집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D 공인중개사)
감삼역 초역세권에 두류공원까지 도보로 접근할 수 있으나 분양 타입이 아쉽고 가격도 비싼 ‘두류센트레빌 더 파크’가 오는 24일부터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두류센트레빌 더 파크' 조감도 (자료=동부건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두류센트레빌 더 파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 단지는 동부건설이 시공을 담당했으며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일원에 후분양으로 공급된다.
‘두류센트레빌 더 파크’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인 4개동에 총 433세대 규모로 시공된다. 전용면적은 59㎡와 78㎡로 구성돼 있으며 52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타입별로는 ▲59㎡A 19세대 ▲59㎡B 1세대 ▲78㎡ 32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 300만원을 충족한 대구·경북 거주자면 누구나 1순위 청약에 신청할 수 있다. 일반공급과 특별공급의 당첨자는 각각 순위별, 유형별 선정방법에 따라 결정된다. 단 청약 신청자 중 경쟁 발생할 시 주택건설지역인 대구시 거주자가 우선될 방침이다. 동호수는 공급 방식 구분 없이 주택형별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하지만 미성년 자녀 3명 이상 다자녀 가구와 고령자·장애인 가구는 희망 시 최하층에 우선 배정된다. 최하층 우선 배정은 59㎡A와 78㎡ 1세대씩이다.
24일 특별공급부터 청약 일정을 시작하고 25일과 26일에는 각각 1순위, 2순위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당첨자는 내달 5일 발표되며 정당 계약일은 같은 달 17일부터 19일까지다. 후분양 단지로 공급돼 입주는 4월 진행될 예정이다. 전매제한기간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모두 최초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간 적용된다.
■ 강점 UP : 직주근접성 우수한 초역세권·공세권 단지
옛 두류정수장 동편에 건설된 두류센트레빌 더 파크는 여러 생활 편의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먼저 생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두류3동행정복지센터와 서대구세무서가 각각 도보 8분, 4분 거리에 들어서 있다. 단지로부터 600m 내에는 신흥초, 감삼초, 원화중, 성서고, 원화여고, 경화여고 등 여러 학교가 위치해 통학과 교육 여건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는 대구시 신청사와 시의회가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다.
교통 인프라도 잘 형성돼 있다. 지하철 2호선 감삼역 도보 5분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2호선과 달구벌대로를 통해 반월당이나 범어네거리 등 대구시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대구의 핵심 업무지구인 성서산업단지와 서대구일반산업단지는 차량으로 10~20분이면 도착 가능해 직주근접성 역시 우수해 보인다.
각종 생활 인프라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지 뒤편에 두류공원 있다는 점이다. 두류공원은 대구시에서 가장 큰 공원으로 공원 내 코오롱 야외음악당과 2.28자유광장, 이월드 등이 들어서 있다. 도보로 불과 10분이면 다양한 문화활동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공세권’ 환경이 조성돼 있는 것이다.
■ 단점 DOWN : 미분양 무덤에 시세 대비 1억원 높은 분양가
두류센트레빌 더 파크 전용 59㎡ 타입의 분양가는 5억2695만~5억7989만원에 형성돼 있다. 반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른 두류센트레빌 더 시티의 59㎡ 타입의 시세는 4억3500만원으로 확인됐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센트레빌 더 시티의 시세가 더 파크의 분양가보다 1억원 가까이 저렴한 것이다.
2호선 두류역 역세권에 7월 입주 예정인 두류스타힐스 84㎡의 분양권이 이달 5억9977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도 센트레빌 더 파크의 가격 매력은 취약한 수준이다. 특히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작년 12월 기준 8807세대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준공 후 미분양은 2674세대에 달한다. 입지 조건이 우수한 미분양 물량과 경쟁하기 위해선 가격 매력을 갖춰야 하지만 고분양가에 나온 만큼 센트리빌 더 파크가 경쟁력을 확보하긴 어려워 보인다.
국민평형이라 여겨지는 84㎡ 없이 59~7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점도 4인이상 가구의 청약 통장 사용을 주저하게 만드는 장애물로 여겨진다. 이에 더해 단지 일대는 노후 주택으로 둘러싸여 있어 생활하는데 개방감보단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부동산업계는 두류센트레빌 더 파크가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가 될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타입과 가격 경쟁력이 취약해 청약 접수는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반 분양으로 52세대만 나왔지만 미분양 무덤인 대구에서 가격 매력을 갖추지 못해 완판까지 난항이 예상된다”며 “실입주를 고민하고 있다면 같은 가격대에 더 넓은 면적으로 동호수 지정까지 가능 미분양 단지를 알아보는 것도 괜찮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