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업&다운] 2년만의 공급이지만 높은 분양가..‘세종 5-1 양우내안애 아스펜’

스마트시티∙외곽순환로 개발 호재
생활권 초기 공급에 중심과 떨어진 위치
“분상제에도 높은 가격, 미분양 우려”

우용하 기자 승인 2025.01.16 10:47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오랜만에 공급되는 신축 단지지만 아직 인프라가 전무한데 가격은 높게 나와 미분양 가능성이 있다.” (세종시 반곡동 D 공인중개사)

세종시 2년만의 신축이자 스마트시티 내 첫 공급으로 개발 호재가 기대되지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도 불구하고 고분양가 부담이 있어 보이는 ‘세종 5-1 양우내안애 아스펜’이 오는 20일부터 청약에 나선다.

세종 5-1 양우내안애 아스펜 조감도 (자료=양우건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세종 5-1 양우내안애 아스펜’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세종시 합강동 행정중심복합도시에 공급될 이 단지는 양우건설이 시공을 담당했다.

‘세종 5-1 양우내안애 아스펜’은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인 18개동에 전 세대 전용면적 84㎡로 시공된다. 아파트 698세대와 오피스텔 44호실로 구성돼 있으며 아파트 전세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타입별로는 ▲84㎡A 403세대 ▲84㎡B 143세대 ▲84㎡C 110세대 ▲84㎡D 32세대 84㎡P 2세대 ▲84㎡T 8세대가 공급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 200만원을 충족했다면 거주지 상관없이 1순위 청약에 신청할 수 있다. 일반공급과 특별공급의 당첨자는 각각 순위별, 유형별 선정방법에 따라 결정된다. 하지만 세종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신청자에게 60%를 우선 공급하며 1년 미만 거주자와 전국거주자에겐 40%를 공급할 방침이다.

동호수는 공급 방식 구분 없이 주택형별 무작위 추첨으로 배정된다. 단 미성년 자녀 3명 이상의 다자녀 가구와 고령자·장애인 가구의 경우 희망에 따라 최하층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청약접수는 20일 특별공급부터 받기 시작한다. 21일과 22일에는 각각 1순위와 2순위 신청이 진행될 예정이고 당첨자는 다음 달 3일 발표된다. 정당 계약일은 같은 달 14일부터 16일까지다. 입주는 2028년 3월로 계획돼 있으며 비수도권 비투기과열지구·비청약과열지역 공공택지에 공급돼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다. 재당첨 제한기간과 전매제한기간도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각각 10년, 1년 적용된다.

■ 강점 UP : 스마트시티 시범단지와 외곽순환도로 개통 호재

세종시에서 마지막으로 진행된 민영주택 청약은 지난 2022년 12월 한신더휴 조치원이다. 이후 약 2년이란 시간 동안 지역 내 공급이 없다가 청약에 나온 만큼 세종 5-1 양우내안애 아스펜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 호재도 여럿 존재한다. 단지가 들어설 세종시 5-1생활권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돼 있어 향후 각종 첨단 기술이 도입된 환경을 갖출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자율주행 대중교통과 스마트팜, 스마트 교육시스템 등이 도입될 계획이며 입주 예정 시점인 2028년에는 암치료센터 개원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엔 세종시 외곽순환도로도 개통될 예정이다. 세종시의 경우 각 생활권이 원형으로 구성돼 있어 다른 생활권을 이동하기 위해선 내부순환도로를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단지에서 곧바로 진입할 수 있는 외곽순환도로가 개통돼 생활권 간 이동이 한층 더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되며 중심부의 차량 정체도 개선될 전망이다.

■ 단점 DOWN : 중심부에서 멀리 있는 단지

인근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아스펜은 5-1 생활권의 중심부보단 외곽에 붙어 있어 추후 공급될 단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치적인 부분이 아쉽다”며 “학교도 2027년 9월에 합강1초와 합강중이 개교할 예정이지만 800m가량 떨어져 있어 대로를 따라 걸어서 10분 이상 이동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입주 후 한동안 생활 인프라가 열악할 수 있는 부분도 약점으로 꼽힌다. 스마트시티라는 호재가 있지만 생활권 내에서 가장 먼저 공급되는 만큼 상권이나 편의시설이 조성되기 위해선 상당한 시설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있음에도 공급가격 역시 높아 보인다. 세종 5-1 양우내안애 아스펜 전용 84㎡ 타입의 분양가는 5억6200만~6억6500만원에 형성돼 있다. 3.3㎡당 분양가는 1821만원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작년 1월 입주한 산울동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84㎡의 분양권은 작년 4월과 5월 각각 5억3000만원, 5억33만원에 거래됐다. 이달 입주 예정인 산울마을 엘리프세종 84㎡도 지난해 8월 5억3000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된 바 있다. 양우내안애 아스펜의 분양가가 세종시 최근 공급 단지의 거래가보다 최소 3000만원 이상 비싸게 나온 것이다.

이에 부동산업계는 2년만의 신규 분양에도 불구하고 흥행은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같은 가격이라면 바로 이미 인프라가 조성돼 있고 바로 입주 가능한 신축 단지가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위치가 아쉬운데 생활환경 조성에도 기간이 필요해 입주하고 긴 시간 불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며 “특히 분양가 상한제에도 가격 매력이 약해 차라리 앞서 공급된 다른 생활권의 급매 물량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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