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발장에 문재인 "40대 고용부진 해결" 반응..그래도 나쁜짓 VS 예쁜 미담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2.17 07:59 의견 1
MBC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인천 장발장 부자'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복지제도로 도울 길을 적극적으로 살펴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통해 '인천 장발장 부자' 사건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장발장 부자의 얘기가 많은 국민에게 큰 감동을 줬다"며 해당 사건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흔쾌히 용서해 준 마트 주인, 부자를 돌려보내기 전 국밥을 사주며 눈물을 흘린 경찰관, 이어진 시민들의 온정은 우리 사회가 희망이 있는 따뜻한 사회라는 것을 보여줬다. 모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정부와 지자체는 시민들의 온정에만 기대지 말고 복지제도를 통해 제도적으로 (이들을) 도울 길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살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계속되는 산업현장의 스마트화와 자동화가 40대의 고용을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40대의 고용에 대한 특별 대책이 절실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 실시간 반응에는 "아직은 따뜻한 심장을 가진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살만한 나라" "예쁜 미담 하나 찾기 힘든 요즘에 위로가 됐다" 라는 의견부터 "뭔 이름만 붙이고 법 만들게" "도둑질은 그래도 나쁜 짓" "소주도 훔쳐서 생계형 아니라던데 맞나요" 등의 의견까지 다양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인천에서는 30대 아버지가 굶주림을 참지 못해 10대 아들과 함께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치다가 적발됐다. 하지만 가슴 아픈 사연에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시선을 끌었다. 

경찰은 부자를 식당으로 데려가 국밥을 대접했고 한 시민은 해당 식당을 찾아 A씨에게 현금 2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행정복지센터는 B군에게는 무료급식 카드를 지원하고 A씨에게 일자리를 소개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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