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전주에 흔하지 않은 브랜드 대단지라 구도심 일대 랜드마크 등극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전주시 G 공인중개사)
고분양가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구도심 속 브랜드 대단지로 조성돼 눈길 가는 ‘더샵 라비온드’의 청약이 오는 20일 진행된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더샵 라비온드’가 입주자모집 공고를 게시하고 청약에 나섰다. 이 단지는 전주시 완산구에 조성되며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담당했다.
‘더샵 라비온드’는 28개동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규모로 건설된다. 전용면적은 39~117㎡로 구성돼 있고 총 2226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426세대며 타입별로 ▲39㎡A 13세대 ▲59㎡A 27세대 ▲59㎡B 18세대 ▲59㎡C 53세대 ▲59㎡D 91세대 ▲84㎡A 125세대 ▲84㎡B 95세대 ▲84㎡C 14세대 ▲84㎡D 725세대 ▲101㎡A 42세대 ▲101㎡B 153세대 ▲117㎡A 64세대 ▲117㎡B 6세대가 공급된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전주시와 전라북도 거주자라면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 1순위 청약에 신청 가능하다. 당첨자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각각 순위별, 유형별 방식에 따라 선정된다. 하지만 청약 신청자 중 경쟁이 있으면 전주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신청자가 우선된다. 동호수는 공급유형 구분 없이 주택유형별 무작위 추첨을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단 고령자·장애인·미성년자 3인 이상 가구가 최하층 희망 시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20일 특별공급부터 청약 일정이 시작되고 21일과 22일에는 각각 1순위와 2순위 신청을 받는다. 당첨자는 다음 달 3일 발표되며 정당계약일은 같은 달 14일부터 17일까지다. 입주는 2028년 6월로 계획돼 있으며 전매제한기간은 일반공급과 특별공급 적용되지 않는다.
■ 강점 UP : 인프라 튼튼한 구도심에 조성될 브랜드 대단지
더샵 라비온드는 전주시 구도심에 위치한 기자촌 주택을 재건축해 조성된다. 신축 단지가 공급되기 힘든 구도심 일대를 재건축해 들어서는 만큼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분석된다. 먼저 단지 중심으로부터 800m 내에 6개 학교가 존재한다. 이 중 전주동고, 신일중, 전주고는 단지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위치해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단지에서 서남쪽으론 홈플러스가 도보거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차량 10분 거리엔 전주한옥마을이 위치해 문화 활동과 일상생활도 인프라도 풍부하다. 특히 한옥마을에는 NC백화점이 들어서 있다. 전주시청과 노송동주민센터, 시외버스터미널, 전주역도 차량 10분 거리에 있어 생활 민원 처리와 타지역 이동에도 전혀 불편함 없어 보인다.
G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보통 구도심엔 신축 단지를 조성하기가 힘든데 더샵 라비온드는 전북에서도 손에 꼽히는 대단지로 시공된다”며 “병무청과 중광대2구역 재개발도 추진되고 있어 두 단지와 함께 6000세대 넘는 신흥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 단점 DOWN : 정비 필요한 주변 환경과 높아 보이는 분양가
이미 갖춰진 각종 인프라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으나 주변이 노후한 부분은 약점으로 평가된다. 구도심 일대가 재개발되고 있지만 더샵 라비온드가 들어설 부지는 아직 오래된 주택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지의 남쪽과 북쪽이 주택과 빌라에 막혀 있는 점은 답답함을 느낄 수 있어 보인다.
분양가는 최근 분양에서 가격 부담이 있던 단지와 비슷하거나 소폭 높게 형성돼 있다.
더샵 라비온드 전용 84㎡ 분양가는 4억3890만~5억54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으며 3.3㎡당 분양가는 1582만원으로 확인됐다. 특히 84㎡ 5층 이상 세대의 분양가는 D타입을 제외하곤 전부 5억원 이상으로 나왔다. 최상층 가격은 5억5540만원에 달했다.
다음부동산에 따르면 전주시 완산구의 최근 2년간 3.3㎡당 평균 분양가는 144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 평균 분양가보다 더샵 라비온드의 가격이 130만원가량 높은 것이다. 작년 2월 청약을 실시한 서산 더샵 비발디의 전용 84㎡ 5층 이상이 4억8810만~5억원 수준 가격에도 고분양가 우려가 나왔던 만큼 더샵 라비온드 역시 분양가 부담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부동산업계는 더샵 라비온드가 청약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주시의 경우 다른 지방 도시와 달리 미분양 물량이 거의 없으며 신축 수요도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주엔 2027년까지 입주 물량이 없어 분양 단지가 나오면 대부분 완판됐다”라며 “2000세대 대단지로 조성돼 일부 타입은 완판되지 못할 수 있지만 지역 내 신축 물량이 적고 가치 상승까지 기대돼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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