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오전 내내 경호처와 ‘대치’..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지연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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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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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오전 내내 대통령경호처와 대치해 아직 윤 대통령의 신병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팀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이날 오전 한남동 관저로 향했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은 오전 8시 2분께 관저에 진입했다. 곧바로 1, 2차 저지선을 통과하면서 문 앞까지 도달했지만 이후 경호처와 4시간 넘게 대치하는 중이다.
공수처는 박종준 경호처장에게 체포와 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협조를 요청했으나 박 처장은 경호법과 경호구역을 이유로 수색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박 처장은 경찰대를 나와 경찰청 차장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때에 이어 현 정부에서도 경호처 처장을 맡았다.
기본적으로 영장을 집행하는 주체는 공수처지만 공수처와 공조수사본부를 꾸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도 형사들을 보내 지원에 나섰다.
체포영장 집행 인원은 공수처 30명과 경찰 특수단 120명 등 150명이다. 이중 관내에 진입한 인원은 공수처 30명, 경찰 50명이다. 남은 경찰관 70명은 관저 밖에서 대기하다 일부 추가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공무집행방해로 체포된 인원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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