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핵심 IP 귀환 시동..‘세븐나이츠’ 다시 뛴다

리메이크작 ‘세븐나이츠 리버스’ 출시 예고..자체 IP 육성 역량 시험대

변동휘 기자 승인 2025.01.10 11:13 의견 0
넷마블이 출시 준비 중인 ‘세븐나이츠 리버스’ (자료=넷마블)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넷마블이 올해 자사 핵심 IP(지식재산권) ‘세븐나이츠’의 화려한 귀환을 시도할 전망이다. 지난해 서비스 종료된 원작을 리메이크한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상반기 출시를 위한 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자체 IP 구축 및 확장 전략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0일 넷마블에 따르면 회사 측은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올해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관련해 지난 6일 주요 캐릭터 ‘연희’의 스토리 시네마틱 영상을 공개하며 올해 첫 행보를 시작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11월 ‘지스타 2024’ 무대 행사를 통해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개발 방향성과 주요 콘텐츠를 소개한 바 있다.

이 게임은 지난 2014년 출시된 ‘세븐나이츠’의 리메이크작이다. 원작의 경우 글로벌 6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고 일본 시장에서도 최고매출 3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며 넷마블의 대표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및 글로벌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만큼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IP의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020년 콘솔 타이틀인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를 출시했으며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후속작을 잇따라 출시했다. 웹툰과 애니메이션 등 이종 콘텐츠로의 확장도 추진했다.

그러나 그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세븐나이츠2’의 경우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했지만 주요 대작으로 손꼽혔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것이다. 이 즈음 넷마블은 적자의 늪에 빠졌고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지난해 8월 역사의 뒤안길로 향했다. 이와 함께 원작 ‘세븐나이츠’도 출시 10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다만 2023년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여전히 생명력이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당시 트렌드로 떠오른 방치형 장르에 IP를 결합하는 시도가 통하면서 이후 국내 게임사들의 ‘키우기’ 붐을 주도했던 것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출시 성과에 따라 IP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원작 팬덤을 제대로 흡수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게임의 성과는 물론 IP의 지속가능성도 예측해볼 수 있다는 뜻이다. 자체 IP에 힘을 싣고 있는 넷마블의 전략 및 역량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작 ‘세븐나이츠’가 탄탄한 팬층을 보유했던 만큼 이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핵심이며 원작의 매력 포인트였던 서사나 캐릭터성 등을 잘 구현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넷마블의 자체 IP 육성 역량도 이를 통해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넷마블은 개발 과정부터 유저들과 호흡을 맞추며 이러한 숙제를 풀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공식 디스코드를 통해 개발 과정을 공개하는 등 소통하고 있으며 네이버 게임 라운지 등 추가적인 창구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넷마블 이종혁 사업부장은 공식 디스코드를 통해 “보내주신 성원과 격려 그리고 기다림의 말씀을 잊지 않고 있으며 걱정하시는 과거의 실수를 답습하지 않도록 유념하면서 서비스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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