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웃고 ‘인조이’도 온다..크래프톤, ‘3조 클럽’ 정조준

견조한 PC 트래픽 추이..모바일 매출도 순항
3월 ‘인조이’ 출격 예고..대기수요 흡수 기대

변동휘 기자 승인 2025.01.09 15:52 의견 0
크래프톤의 신작 ‘인조이’ (자료=크래프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2024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크래프톤의 기세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PUBG IP(지식재산권)가 PC와 모바일 양면에서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호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인조이’ 등 기대 신작이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시장에서는 올해 크래프톤의 ‘3조 클럽’ 달성이 유력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6774억원과 영업이익 2656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72%, 61.6% 증가한 수치다.

연간 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비 44.61% 늘어난 2조762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조2240억원으로 59.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해 PUBG IP가 PC와 모바일 양면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호실적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PC버전 ‘PUBG: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초 스팀 동시접속자 59만명 수준이었지만 약 1년이 지난 현재 약 73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뉴진스 협업 이벤트를 비롯해 최근 이뤄진 사녹 ‘환경 파괴’ 기능 추가 등 지난해 내내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우상향 흐름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모바일 역시 다양한 컬래버 이벤트와 BM 최적화를 통해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왔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관련해 지난달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인도’를 출시하며 퍼블리싱 사업을 본격화했다.

올해는 글로벌 기대 신작으로 PUBG IP 집중도를 낮추고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설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인조이’가 오는 3월 28일 얼리 액세스를 앞두고 있다.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를 표방하고 있으며 동종 장르 신작이 오랜 시간 나오지 않았던 터라 상당한 대기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해 크래프톤 배동근 CFO는 지난해 8월 자사의 2024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당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은 20년 넘게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던 장르지만 최근 경쟁작이나 신규 IP가 등장하지 못했고 오래 서비스하던 기존 게임의 단점이 부각되는 등 ‘인조이’에 긍정적인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내부에서도 ‘인조이’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개발팀을 ‘인조이스튜디오’라는 신규 법인으로 분사시켜 독립성을 높이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CES 2025에서 공개한 CPC 기술 또한 가장 먼저 적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프로젝트 아크 ▲딩컴 투게더 ▲서브노티카2 ▲다크앤다커 모바일 등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3조 클럽’ 합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형국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3조560억원과 영업이익 1조3320억원 등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의 경우 ‘원히트 리스크’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있었지만 PUBG IP의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되며 이를 불식시키고 있는 모습”이라며 “‘인조이’ 등 올해 출시작들이 흥행에 성공하며 히트작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면 회사의 외형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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