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애플 인텔리전스’ 베타 버전 출시..한국어 지원은 내년 예정
임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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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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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애플이 자사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배포했다. 하지만 한국 사용자들은 내년까지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 iOS 18.1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글쓰기 교정, 글쓰기 요약, 녹음 스크립트 요약, AI로 피사체 삭제, 시리에 챗GPT 탑재, 앱 알림 요약, 텍스트로 시리에 질문하기 등의 기능이 포함됐다.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기능들은 현재 iOS 18.1, 아이패드OS 18.1,맥OS 세콰이어 15.1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용할 수 있다. 기기 및 시리 언어를 미국 영어로 설정하면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원 언어는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애플에 따르면 12월에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로 서비스가 확대된다. 내년에는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한국어를 포함한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베트남어 등의 지원도 2025년까지 이루어질 계획이지만 정확한 시기는 미정이다.
이번 출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AI 기능이 회사를 가장 차별화된 소비자 디지털 에이전트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블룸버그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맛보기 버전은 앞서 회사가 내놓은 마케팅 목표에 부응하려면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국내 반응도 다소 냉담한 편이다. 한국이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 인텔리전스의 한국어 지원이 미정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 소비자들이 온전한 AI 기능을 누리기 위해서는 최소 2년 이상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애플에 쿡 CEO는 최근 미국 월스트리스저널에서 "우리는 최초가 되는 것에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며 "최초와 최고를 모두 이룰 수 있다면 환상적이겠지만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백이면 백 모두 '최고가 되는 것'을 택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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