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시프트업, 대륙서 활로 찾는다..성공 가능성은

퀄리티 측면 차별화 어려워..이용자 접점 확보 관건

변동휘 기자 승인 2024.10.29 11:34 의견 0
최근 판호를 발급받은 ‘승리의 여신: 니케’ (자료=시프트업)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엔씨소프트와 시프트업에게 중국 시장의 문이 열린 모습이다. 다만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시장 환경으로 인해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워진 만큼 현지 이용자들과의 긴밀한 스킨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최근 외산 게임 15종에 대한 외자판호를 발급했다. 국산 게임으로는 엔씨의 ‘리니지2M’과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가 해당 목록에 포함됐다.

두 기업 모두 단기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판호 발급이 더욱 반갑게 다가오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블레이드 & 소울2’에 이은 추가 타이틀 출시가 가능해진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시프트업 ‘니케’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시프트업은 전일 대비 5.69% 오른 6만1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9일 오전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다만 두 타이틀의 흥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도 관측된다. 출시된 지 수년이 지난 타이틀을 가지고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산 게임들의 수준이 글로벌 게임들과 경쟁이 가능할 정도로 높아졌다는 점에서 이는 큰 페널티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 강석오 연구원은 ‘니케’에 대해 “유사 장르 게임 ‘우마무스메’나 ‘블루 아카이브’ 대비 미래시가 짧아 비교적 유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봤다. 반면 ‘리니지2M’에 대해서는 “한국과 유사한 수준의 BM을 적용할 수 있을지와 중국 내 PvP 중심 모바일 MMO 수요 감소 및 캐주얼 수요 증가 트렌드를 이겨낼 수 있을지 등의 우려가 존재할 것”이라고 봤다.

현지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펄어비스는 텐센트와의 협력을 통해 ‘검은사막’의 중국 출시를 철저히 준비했다. 특히 ‘차이나조이 2024’ 참가와 사전체험 등 게임 알리기에 적극 나섰으며 그 결과 지난 24일 OBT 시작 후 위게임 인기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개발사들의 역량도 해외 게임사들과 경쟁이 가능할 수준으로 높아졌고 시장 트렌드도 캐주얼 중심으로 변화한 측면이 있어 게임 자체만으로 경쟁력을 갖기엔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정식 출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국 퍼블리셔와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현지화와 마케팅 등 이용자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는 부분이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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