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없어진 LG전자, 4분기도 H&A 사업부 캐시카우 될 것
사업구조개선 효과 가시화..가전구독·B2B 사업 가속화
4분기, H&A 사업부 캐시카우 될 것
임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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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9 14:22 | 최종 수정 2024.10.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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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LG전자가 전통적인 가전 비수기로 여겨지는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H&A 사업부의 견고한 성장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LG전자에 따르면 H&A 사업부는 올 3분기 8조33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수치다. H&A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5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호조는 가전구독 사업, B2B 사업, 일반 가전 판매가 고루 성장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B2B 냉난방공조(HVAC) 사업과 가전구독 사업의 빠른 성장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 대형 가전 중심의 가전 구독 사업이 지속 증가하면서 올 3분기 누적 매출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 중에 있다"며 "가전 구독 매출 비중은 지난해 약 15% 비중에서 현재 20%를 넘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업구조개선 효과 가시화..가전구독·B2B 사업 가속화
실적 개선은 LG전자가 추진해온 사업 구조 개선 효과가 가시화된 결과로 보여진다. 회사는 가전구독, 소비자직접판매(D2C), 볼륨존 확대 등 다양한 사업방식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B2B 사업 가속화와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회사는 구독을 통해 구독 기간 지속적인 매출 발생과 고객들을 묶어두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 등 외부 요인에 따른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에 대응하여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4분기, H&A 사업부 캐시카우 될 것
업계 전문가들은 LG전자의 H&A 사업부가 4분기에도 캐시카우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글로벌 해상운임지수 하락세가 지속되며 운반비 부담이 완화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3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비용 영향이 제거되며 전년 대비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4분기에 성장세가 지속되는 신흥시장 수요 확대에 맞춰 가전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는 볼륨존 전략을 이어간다. 또한 구독과 소비자직접판매 등 신규 사업을 더욱 확대하며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더불어 가전 구독 사업을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어 인도와 기타 아시아 국가 진출도 검토 중이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LG전자는 전통적인 가전 비수기 개념을 깨고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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