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2024]①SK온·삼성SDI, LFP 내후년..LG엔솔, 테슬라 46파이 협의중

K배터리3사, 개막식 전 사전인터뷰 진행
LG엔솔 김동명, 급속충전 검토 중..전고체 완성도↑
삼성SDI 최윤호, LFP 26년·전고체 27년 목표
SK온 이석희, 올해 흑전 목표·美공장 예정대로 진행중

최정화 기자 승인 2024.03.06 16:51 | 최종 수정 2024.03.07 17:53 의견 0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열린 '인터배터리 2024' 개막식에 참석 중인 (왼쪽부터)최윤호 삼성SDI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K배터리3사 사장이 6일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 참석해 개막식 전 사전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인터뷰는 전시장 앞 포토월에서 도어스테핑 형식으로 각사 5분여정도 진행됐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흑자전환 시점과 LFP(리튬인산철) 개발 현황, 미국 현지 공장 가동 시기에 대해 답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테슬라 46시리즈 공급과 전고체 배터리 개발 상황을 설명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도 LFP 배터리와 46파이 배터리 양산 현황에 대해 말했다.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 개막식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 LG엔솔 김동명 “샘플 아냐 양산”..삼성SDI 최윤호 “LFP 26년 양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이번 SK온이 공개한 급속충전 기술에 대해 “더블레이어나 실리콘 음극재 활용해 급속충전 강화하는 것 검토 중”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내용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 시기에 대해서는 “뒤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테슬라 46시리즈 샘플 공급과 관련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샘플 아니고 양산”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의 언급으로 미뤄 샘플 단계는 넘어섰고 공급 단계를 협의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대해서 김 사장은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것을 내려고 하니 정리가 되면 차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오는 2026년부터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울산 양극재 공장은 착공 시작했고, 향후 다른 공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최 사장은 또 “46파이 배터리 양산은 내년 초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전고체 배터리 양산은 2027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투자규모는 전년보다 늘릴 계획이다.

이날 VIP 투어 후 김 사장은 가장 인상 깊은 아이템으로 파우치형 CTP를 꼽았다. 김 사장은 “중국업체가 먼저 했지만 우리가 못했다기보다는 최적화된 것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다”라며 “경쟁사 수준 원가를 유지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열린 '인터배터리 2024' 개막식 전 사전인터뷰 진행 중인 이석희 SK온 사장 (사진=공동취재단)

■ SK온, 올해 첫 흑전 목표..이석희 사장 “수주 조만간 좋은 소식”

이석희 SK온 사장은 LFP 시장 상황에 대해 중저가 자동차를 대상으로 해서 시장이 일정 부분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 사장은 “내부적으로는 LFP 배터리 개발이 완료가 됐다”며 “고객과 구체적인 협의가 다 완료가 되면 2026년쯤 양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중국이 LFP 배터리를 먼저 시작했고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지만 시장이 블록화되고 있기 때문에 북미 지역 시장 등을 고려하면 한국 배터리 회사들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루오벌을 포함해 미국 현지 공장 건설 가동 시기에 대해서는 “1월달에 직접 가서 보고 왔고 예정대로 켄터키와 테네시 공장 건설 모두 예정대로 진행 중으로 양산 시작할 것”이라며 “켄터키 2공장 가동은 시황을 봐서 탄력적으로 시작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 올해를 흑자전환 목표로 삼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내부혁신을 통해 원가 절감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만큼 올해 수익성 제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

신규 수주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협의 중인 구체적인 고객을 거론하기는 좀 이른 것 같다”며 “지금 협의를 많이 진행하고 있고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12회째를 맞는 인터배터리 2024는 이날부터 사흘간 열린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국내 배터리3사를 포함해 미국과 일본, 중국, 독일, 캐나다 등 18개국 정부와 579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했다.

정부는 이날 개막식에서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과 LFP‧나트륨 등 보급형 배터리 개발, 재사용·재활용 등 친환경 기술 개발 등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5000억원 이상 연구개발(R&D)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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