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출시에 삼성·LG 디스플레이 실적 기대감 UP..“전년대비 출하량 확대”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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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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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애플의 첫 AI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삼성과 LG 계열사들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1순위 출고와 전년대비 출하량 확대로 아이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상승이 전망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아이폰16 시리즈(일반·플러스·프로·프로맥스) 등 최신 제품을 선보인 애플은 올해 하반기 아이폰16의 출하량을 지난해 동기보다 10% 증가한 9000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023년 상대적으로 낮은 기저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애플의 4개 신규 모델의 총생산량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867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이 연말에는 삼성을 제치고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기준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될 가능성도 전망했다.
애플이 목표치를 상향하면서 아이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가 매년 9월 공개 출시됨에 따라 애플 부품 공급업체들은 상저하고 실적 패턴을 보인다. 3분기 실적부터 아이폰 효과가 일부 반영되기 시작해 4분기에 본격 가시화되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6 시리즈 전 모델에, LG디스플레이는 프로·프로맥스 등 2종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아이폰16 시리즈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패키지 기판 등을 공급한다. MLCC는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 중이다. 특히 전 세대 모델인 아이폰15 프로맥스에만 공급해오던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 공급을 프로 모델까지로 확대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적자 폭을 크게 줄인 뒤 4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갤럭시Z 시리즈와 더불어 아이폰16 시리즈 물량까지 더해져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조5000억∼1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분기(1조원)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6000억원가량 상승한 수치다.
삼성전기도 최대 매출 제품인 MLCC에 힘입어 하반기에만 5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LG이노텍은 3분기에 279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4분기에는 두 배 가까이 증가한 510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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