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 근접..내부 현금 1.4조 문제없다
압도적 주주총회 통과..마지막 변수 주식매수청구권
sk측, 8000억 초과해도 무리없어
임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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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7 13:36 | 최종 수정 2024.08.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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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행사할 주식매수청구권 규모는 남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7일 오전 1시 현재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일 대비 4.2% 상승해 1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11만2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임시 주주총회에서 SK E&S와의 합병안이 찬성률 85.76%로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양사의 합병에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최대주주인 SK를 비롯한 대다수 주주가 찬성하며 합병안이 통과됐다.
SK E&S도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양사 합병안을 승인했다.
마지막 변수는 주식매수청구권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 측에 자신의 보유 주식을 정당한 가격에 매수해 줄 것을 청구하는 권리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이날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이 공시한 매수 예정가격은 11만 1943원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 주가가 행사 금액을 밑돌고 있는 만큼 향후 차익실현을 위한 물량이 대거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국민연금이 전량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면 SK이노베이션 측이 매수해야 하는 금액은 6817억원에 달한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SK이노베이션이 준비한 8000억원을 넘어서면 회사 측은 본 계약을 해지하거나 합병 조건을 변경해야 한다.
SK는 8000억 원을 초과해도 추가로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SK관계자는 “매년 1조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SK E&S와의 합병이 훨씬 실익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주식매수청구권 규모와 관계 없이 합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박상규 사장은 이날 열린 주총에서 “회사 내부의 현금이 총 합치면 1.4조 이상 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주식 매수 청구권 규모를 감당하지 못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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