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한국게임' 가장 많이 즐기는 곳은 '중동'

이상훈 기자 승인 2023.01.19 17:26 | 최종 수정 2023.01.19 20:01 의견 0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은 해외에서 한국 게임을 이용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국 게임에 대한 인식과 이용 실태를 정리한 ‘2022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2년 조사는 ▲동아시아(중국, 일본), ▲북미(미국, 캐나다), ▲유럽(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서남아시아(인도, 파키스탄), ▲중동(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5개 권역(16개국)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의 한국 게임 이용자 6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해당 조사는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 상위권 국가(*동아시아, 북미, 유럽 등 9개국) 조사 외에 매년 신흥 국가를 신규 선정하여 조사하고 있다. 2022년 조사에서는 신흥국으로 급부상한 ▲서남아시아(*인도, 파키스탄)와 ▲중동(*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카타르)을 신규 조사 대상 국가로 선정하였다. 조사를 통해 해당 국가에 거주하는 한국 게임 이용자들의 일반적인 게임 이용 행태와 한국 게임 이용 행태를 종합적으로 조사하여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 K-게임 이용 시간은 중동과 서남아시아가 가장 길어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2022년 조사에는 해외 16개국에 거주 중인 한국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국가별로 주중/주말에 한국 게임에 대한 평균 게임 이용 시간을 비교한 결과 ▲주중에는 ‘인도(172.28분)’, ‘이집트(170.07분)’, ▲주말에는 ‘파키스탄(237.44분)’, ‘아랍에미리트(235.35분)’에서 한국 게임을 이용하는 시간이 가장 길게 나타났다. 권역별 비교 결과 ▲주중/주말 모두 ‘서남아시아(주중 168분/주말 225분)’와 ‘중동(주중 159분/주말 218분)’에서 한국 게임 이용 시간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체 조사 대상자 6800명의 한국 게임 평균 이용 시간은 주중 146.16분/주말 192.43분으로 서남아시아와 중동의 한국 게임 이용 시간은 평균 수치를 뛰어넘는다.

국가별로 월 평균 한국 게임 이용 비용을 비교해보면 ‘카타르($76.21)’와 ‘아랍에미리트($68.98)’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자의 평균 이용 비용($38.51)을 뛰어넘는 수치이다. 다만 권역별로 비교할 때에는 동아시아($50.7) 권역의 비용이 중동($47.9)보다 소폭 높게 나타났다. 중동 권역은 북미나 유럽보다 모든 플랫폼에서 게임 이용 비용이 높게 나타나 매력적인 신흥 시장임이 조사 결과로 다시금 확인되었다.

■ 아랍 문화권 국가, 라마단 기간에 게임 이용 시간과 비용 모두 증가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대상 중 아랍 문화권에 속하는 6개 국가(*파키스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카타르)에서 라마단 기간 동안에 게임 이용 시간과 비용이 증가했는가를 별도로 조사한 결과, ▲게임 이용 시간은 ‘이집트(60.0%)’에서, ▲게임 이용 비용은 ‘사우디아라비아(55.0%)’에서 ‘증가했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아랍 문화권 국가 전체 분석 결과 게임 이용 시간이 증가했다는 비율은 54.1%, 이용 비용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56.1%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 K-게임의 인기 요인은 결국 ‘재미’..신흥 시장 개척 필요

해외 게임 이용자들이 K-게임을 즐기는 주된 이유는 ▲이용하기에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주변에 같이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많아서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가별로 해소되어야 할 장벽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한국 게임 이용 시 불편한 점에 대해 ▲카타르에서는 ‘타 국가 게임 대비 장르가 편향적-일률적이다(PC 온라인 30.1%, 모바일 26.6%)’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 게임을 즐기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집트의 경우 ‘게임을 하는데 아이템 구매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100.0%)’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콘진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동 지역을 개척하고자 하는 게임 개발사에서는 현지 이용자들의 특성에 맞는 진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신규 콘텐츠 출시 및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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