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노조, 대리점 연합과 협상 중단..노조 "동의할 수 없는 안 요구" 반발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2.25 15:37 의견 0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CJ대한통운을 규탄하며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CJ대한통운의 파업 문제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이날 CJ대한통운 대리점 연합과 협상이 중단됐다고 25일 밝혔다.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 타결을 위해 '부속합의서 복귀 후 논의' 양보안을 제출했지만 원청이 개입해 쟁의행위 일체 중단과 대체배송 조건을 다는 등 대리점 연합에서 노조가 동의할 수 없는 안을 요구해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지난 23일부터 대리점 연합과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당일배송과 주6일제를 담은 부속합의서 등을 놓고 의견차가 벌어진 것이다.

앞서 대리점연합은 택배노조에 낸 제안서에서 "택배노조는 즉시 파업을 중단하고 현장에 복귀한다"며 "조합원의 계약 기간 도래 시 표준계약서를 작성하고 부속합의서는 재논의하되 이 기간 동안 쟁의 행위는 하지 않는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파업 사태에 따른 피해에 대한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업계는 이번 대화의 결렬로 파업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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