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촉각..현대엔지 IPO 내달 15일 상장, 수요예측 돌입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1.25 16:47 의견 0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료=현대자동차그룹]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비상장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공개(IPO)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배구조 개편이 추진될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 달 15일 상장을 목표로 이날부터 이틀 동안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정 회장의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은 이번 현대엔지니어링 상장과 앞선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까지 더해 1조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들 부자가 확보한 자금을 그룹 지배구조 단순화에 활용할 것이라는 시각을 내놨다.

국내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순환출자 구조를 갖춘 만큼 이번 IPO를 계기로 변화 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평이다.

또 이들 부자가 확보한 현금으로 지주사 역할을 할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대량 매입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1조원 가량이 살짝 넘는 규모로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대량 매입하는 게 어려운 만큼 이들 부자가 현금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다른 계열사 지분도 매각할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이나 현대오토에버 등 보유 지분 매각만을 통해서는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어렵다"면서 "현대글로비스를 어떻게 활용해서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가져가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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