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제4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이 가시화된 가운데 인뱅 막내인 토스뱅크가 몸집 불리기에 본격 나섰다. 출범 이후 여·수신 등 사업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고 신규 포트폴리오의 확장으로 인력 수요가 늘면서 인뱅 중 채용 규모가 가장 컸다.
4일 토스뱅크의 ‘2024년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토스뱅크의 임직원수는 총 634명이다. (자료=토스뱅크)
4일 토스뱅크의 ‘2024년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토스뱅크의 임직원수는 총 634명이다. 이는 전년 499명 대비 135명이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임직원수는 각각 1521명, 566명이었다. 토스뱅크가 임직원 수에서 케이뱅크를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스뱅크가 빠르게 몸집을 불릴 수 있었던 것은 2021년 출범 이후 매년 세 자릿수 규모의 신규 채용을 꾸준히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토스뱅크의 신규 채용 규모는 166명으로 이는 인뱅 중 가장 덩치가 큰 카카오뱅크의 신규 채용 146명보다 많은 수준이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신규 채용 규모는 72명이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8월 테크직군 공개 채용을 통해 7개 직군, 41개 직무에 대해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다. 대규모 인재 영입을 통해 금융혁신과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올해도 일찌감치 채용 확대에 나섰다. 토스·토스뱅크·토스증권·토스플레이스 등 4개 법인이 참여하는 ‘토스 커뮤니티 대규모 채용’에 참여하면서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올해 10년이 된 토스는 제법 오래된 스타트업이지만 아직도 10배의 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작년에도 1000명의 토스팀원을 새로 모셨지만 아직도 성장을 위해 할 일이 많아 올해도 1000명을 모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규모 채용에서 토스뱅크는 가장 먼저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집중 채용 기간을 진행했다. 최근 6개월 내 지원했다가 탈락한 이력이 있는 포지션에도 재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것이다.
현재도 토스뱅크는 12개 직군, 61개 직무의 채용 공고를 열어 놓고 있다. 이는 모회사 토스를 제외하고 계열사 중에서는 가장 큰 채용 규모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커뮤니티 10주년을 맞이해 커뮤니티 전사적인 사업 확장을 목표로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게 됐다”며 “뱅크 역시 기존 서비스 뿐만 아닌 예정된 신규 사업을 위한 대규모 채용에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비즈니스, 테크 포지션 모집 중”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가 지속적으로 채용을 확대하는 것은 은행의 사업 규모가 커지고 신규 사업 영역이 점점 확대되면서 개발 인력 외에도 여러 직군에서 인력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토스뱅크의 총여신과 총수신 규모는 각각 14조6271억원, 27조5294억원으로 각각 16조2670억원, 28조5687억원을 기록 중인 케이뱅크를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지난해 대규모 채용에도 불구하고 토스뱅크의 직원 1인당 생산성(충당금적립전이익 기준)이 9억9000만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아직 인력을 늘릴 여력이 충분히 남아 있다는 의미다.
신규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른 채용 확대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토스뱅크는 현재 ‘부동산담보대출 여신 제도 매니저’와 ‘기업 뱅킹 매니저’의 초기 멤버를 채용 중이다. 초기 멤버는 해당 사업의 초창기 멤버로서 초기 사업전략부터 디테일한 제품전략, 출시에 이르는 과정을 함께하는 직원을 뜻한다.
부동산담보대출 여신 제도 매니저는 ▲담보 관련 정책 및 제도 설계 및 운영 ▲담보 관련 내부 규정 및 절차 수립 ▲금융당국 및 내부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지원 등을 담당한다. 기업뱅킹 매니저는 ▲중소법인 고객을 위한 상품과 웹·모바일뱅킹 기획·정책 수립 ▲유관 부서 및 감독 당국 등과의 커뮤니케이션 ▲성공적인 제품 출시, 목표 설정, 액션 아이템 추진 및 결과 도출 등을 맡게 된다.
토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다. 금융당국의 규제 영향이 큰 가계대출에 대한 대안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성장 속도와 임직원수가 상관관계를 그리고 있다. 보다 빠른 성장을 위해서는 내부에 탄탄한 구성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토스뱅크의 철학”이라며 “지난해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이 목표를 더욱 공고히 하며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혁신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