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생활 환경은 괜찮아 보이지만 분양가가 너무 비싸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엔 어려워 보인다.” (강릉시 홍제동 H 공인중개사)

시청과 초·중학교가 도보권이지만 중·소형 타입 위주에 분양가도 비싸 투자 매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된 ‘강릉 영무예다음 어반포레’가 오는 10일 청약을 개시할 예정이다.

강릉 영무예다음 어반포레 투시도 (자료=영무토건)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강릉 영무예다음 어반포레’는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 단지는 강릉시 홍제동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영무토건이 시공을 담당했다.

강릉 영무예다음 어반포레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6층인 5개 동에 총 297세대를 공급한다. 전용면적은 59~84㎡로 구성되고 일반분양 물량은 148세대로 확인됐다. 타입별로는 ▲59㎡A 13세대 ▲59㎡B 52세대 ▲74㎡ 49세대 ▲84㎡ 34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6개월 이상이고 지역별·면적별 예치금 200만원을 충족한 강원도 거주자라면 세대원과 세대주 구분 없이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각각 유형별, 순위별 선정법에 따라 된다. 하지만 청약 신청자 중 경쟁이 있을 시에는 주택건설지역인 강릉시 거주자를 우선 선발할 방침이다.

동호수는 공급 유형 구분 없이 신청 주택형별 무작위 추첨을 통해 지정된다. 단 고령자와 장애인, 미성년자녀 3명 이상의 다자녀가구가 희망할 경우에는 최하층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최하층 우선 배정 세대는 ▲59㎡B 2세대 ▲74㎡ 3세대 ▲84㎡ 3세대로 확인됐다.

청약은 10일 특별공급부터 접수 받는다. 1순위와 2순위 접수는 각각 11일과 14일에 진행되고 당첨자는 18일에 발표된다. 정당계약일은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다. 전매제한기간은 없으며 입주는 2028년 3월로 예정돼 있다.

■ 강점(UP) : 도보권에 위치한 시청, 고속버스터미널, 초·중학교

영무예다음 어반포레의 도보권에는 각종 생활시설이 위치해 있다. 먼저 단지 앞 홍제교차로 맞은편에는 강릉시외버스터미널과 강릉고속버스터미널이 들어서 있다. 강릉역까지 가지 않더라도 타지로 손쉽게 이동 가능하고 버스가 지역 대중교통의 핵심인 만큼 강릉시 내에서도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동해대로 건너에는 강릉시청이 위치해 생활 민원 역시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는 아니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가까이 존재한다.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입주 자녀는 강릉초로 배정받을 예정인데 단지와 불과 650m 떨어져 있다. 도보로 이동한다 해도 10분 내외면 통학 가능한 거리다. 인근 관동중과 강릉해람중도 각각 도보 10분, 15분 거리에 있어 역시 통학하는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이 단지는 강릉시 홍제동에서 10년 만에 공급되는 아파트다. 홍제동에서 영무예다음 어반포레 전에 공급된 곳은 강릉유천지구 우미린아파트와 강릉미디어촌 아파트다. 하지만 2018년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유천지구 아파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홍제동 주거 단지 일대에선 강릉홍제 한신휴플러스 이후 첫 신축인 것이다. 특히 10년의 신축 단지인 만큼 주변 주민들의 이주 수요도 발생할 수 있어 보인다.

■ 단점(DOWN) : 부족한 상권 환경에 경쟁력 약한 분양가·상품성

도보권에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지만 상권과 학원가를 이용하기 불편한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학원 등록을 위해선 교동일대나 옥천동 일대에 형성된 학원가를 이용해야 하는데 각각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20분가량 이동해야 한다. 강릉시 내륙 상권 역시 비슷한 이동시간이 소요되는 중앙동·임당동 일대에 집중돼 있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청약 흥행 억제 요인으로 평가된다. 절반에 달하는 세대가 59㎡의 소형 타입이고 나머지도 79㎡와 84㎡의 중형 타입으로만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또 주변에는 푸르지오와 힐스테이트처럼 1군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가 들어서 있어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기도 힘들어 보인다.

그럼에도 분양가는 비싸게 나왔다. 영무예다음 어반포레 전용 84㎡의 분양가는 5억5208만~6억248만원으로 형성돼 있다.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강릉롯데캐슬 시그니처 84㎡의 분양권은 올해 4억6010만~4억8348만원에 거래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교동스카이하늘채 84㎡는 지난달 5일 4억4950만원에 실거래됐다. 교동 상권에 가깝거나 강릉역 도보권 단지들이 영무예다음 어반포레의 분양가보다 최대 1억원가량 저렴한 시세를 유지 중인 것이다.

이에 부동산업계는 일부 이주 수요가 발생하더라도 영무예다음 어반포레가 흥행엔 실패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같은 가격이라면 KTX를 이용할 수 있는 강릉역 인근에서 곧바로 입주 가능한 신축 단지가 더 매력적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영무예다음 어반포레의 3.3㎡당 가격이 1750만원을 넘기는데 강릉역 주변 경남아너스빌의 가격은 1330만~1480만원 수준이다”라며 “아무리 버스터미널과 시청이 가까이 있어도 분양가 때문에 청약 통장을 사용하기 주저하게 돼 이번 분양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