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설비 조성..울산에 5년간 6000억 설비 투자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7.08 14:41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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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친환경 전략 소개하는 나경수 사장 [자료=SK이노베이션]

[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SK종합화학이 울산에 국내 최대규모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설비를 짓는다.

SK종합화학은 8일 울산시청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종합화학은 2025년까지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 약 16만m² 부지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폐플라스틱 자원 순환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신규 설비는 열분해·폐페트(PET) 해중합 방식으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다. 열분해와 해중합 방식은 폐플라스틱을 화학 반응을 통해 재활용하는 화학적 재활용 방식이다.

SK종합화학은 자체적인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개발에 더해 1월 미국 브라이트마크사와의 열분해 기술과 관련해 협력키로 했다. 6월 캐나다 루프인더스트리 지분투자를 통해 해중합 기술을 확보했다.

SK종합화학은 2024년까지 브라이트마크와 협력해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에 연간 10만톤 처리 규모의 열분해 생산설비를 구축한다. 생산되는 열분해유는 SK종합화학 석유화학 공정의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SK종합화학은 캐나다 루프인더스트리사와는 같은 부지 내에 2025년까지 연간 8만4000톤 처리 규모의 해중합 설비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SK종합화학은 2025년 90만톤, 2027년 250만톤까지 폐플라스틱 재활용 규모를 확대해 회사가 생산하는 플라스틱의 100% 수준에 해당하는 폐플라스틱 전부를 재활용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으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확대한다. 2030년까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내 총 4곳에 폐플라스틱 연간 40만톤 처리 규모의 해중합 설비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신규 설비 운영에 200여명 이상의 인력 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울산시민을 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수 사장은 "이번 설비 투자 결정은 기존 석유화학 산업을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전략의 사업적 실체를 처음 선보였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를 시작으로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을 견인하는 ESG 경영을 완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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