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거면 갈아탄다”..멤버십 개편 논란에 SKT “생활밀착서비스로 고객혜택 늘것”
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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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6 11:29 | 최종 수정 2021.07.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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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SKT가 지난달 말 멤버십 운영방식 개편을 발표한 이후 SKT 가입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SKT는 지난 6월 30일 ‘T멤버십 변경 안내’ 공지를 통해 주요 제휴사 혜택 제공 방식을 ‘할인’에서 ‘포인트 적립/사용’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바뀐 방식을 적용하면 기존 편의점에서 1000원짜리 물건을 구매할 때 100원을 현장에서 즉시 할인 받는 혜택을 사용할 수 있었다면 추후에는 100원을 적립한 후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제휴 매장을 찾아야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개편안의 요지이다.
멤버식 혜택 변경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많은 불만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드사 포인트랑 다를 게 뭐냐”, “통화품질은 011번호 사용하던 시절이랑 그대로임에도 비싼 요금제 부담하면서 온 가족 혜택 받고자 버텼는데 이제는 SKT 탈출하고 알뜰폰으로 갈아탄다”, “안 그래도 영화 예매 혜택 줄이면서 불만이었는데 이 정도면 VIP 혜택은 하나도 없는 수준”, “이런 식의 개편이면 써지지도 않고 통신사에 귀속되는 포인트가 어마어마 할 듯”등의 강한 불만 의견들을 댓글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SKT는 지난 1월에도 영화 예매와 관련한 혜택을 줄이면서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SKT는 영화관람과 커피 구입 등이 가능한 ‘VIP Pick’을 6회 이용에서 12회 이용으로 늘렸지만 정작 영화 무료 예매는 연 6회에서 3회로 축소 시키고 나머지는 평일 예매가 가능한 1+1 형태로 제공했다. 2장 예매 시 1장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개념이다.
한편 이번 멤버십 혜택 개편안에서 VIP Pick 혜택은 그대로 유지됐다.
업계 관계자는 “SKT가 코로나 19 시대를 맞아 소비패턴의 변화 등을 반영해 이번 개편안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개편 이유는 비용의 문제”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현재 이통3사의 매출이 예전 같지 않다. 워낙 치열해진 경쟁구도에 ‘탈통신’을 추구하면서 생기는 여러 비용 문제까지 겹치면서 일반적인 인식처럼 ‘돈을 쓸어 담는’ 시대는 한참 지난 것이 사실”이라며 “물론 기존의 즉시 할인형 혜택이 포인트 적립형으로 바뀌는 것이 오히려 이득인 소비자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적립률이 할인율보다 높지도 않다. 불만이 나올 것을 알면서도 이번 개편안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런 불만의 목소리에 대해 SKT측은 다소 당황스런 기색을 표시했다.
SKT 관계자는 “정식 개편안은 8월 중에 적용이 될 예정인데 아직 개편된 할인 혜택을 사용해보지도 않고 이런 비판이 나오는 것은 조금 과한 측면이 있다”며 “코로나 시대로 인해 달라진 소비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좀더 가입자들에게 생활 밀착형 혜택을 주고자 이번 개편안을 발표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SKT 관계자는 이어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들의 경향에 맞춰 하반기에는 새로운 형태의 구독 서비스가 멤버십 혜택으로도 주어질 것”이라며 “실제적인 소비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으로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8월에 바뀐 멤버십 혜택이 적용되면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SKT의 멤버십 개편과 관련해 KT와 LGU+관계자는 현재의 할인형 맴버십 형태를 바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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