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상장 크래프톤..신작 쏟아내며 게임업계 '3N' 아성 위협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6.23 17:20 | 최종 수정 2021.06.23 18:45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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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크래프톤]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게임업계는 지금 크래프톤의 상장이 초유의 관심사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히트작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와 인기 MMORPG 게임 '태라(TERA)'를 서비스하는 대형 게임업체이기 때문이다. 또 하반기 새로운 IP(지식재산권)도 대거 공개할 예정이어서 매출과 게임 등 여러모로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이 코스피에 입성하면 시가총액이 29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크래프톤은 전통의 강자 3N(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의 시총을 뛰어넘게 된다. 기존 게임시장의 판도에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이처럼 크래프톤의 주가가 핫한 데에는 단연 배틀그라운드의 공이 크다. 2017년 처음 공개된 배틀그라운드는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동시접속자 수가 한때 320만명을 넘어서며 배틀로얄 FPS 장르를 개척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이후 '포트나이트', '콜 오브 듀티' 등의 게임에 큰 영향을 일으켰고 개발 스튜디오인 펍지(PUBG)는 배틀그라운드를 글로벌 이스포츠로 키워 수많은 대회 시청자와 팬층을 만들기도 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엄청난 흥행 덕분에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610억원, 영업이익 2272억원을 기록해 49%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이는 엔씨소프트(567억원)와 넷마블(542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다.

다만 크래프톤 매출의 대부분이 배틀그라운드에 한정되는 부분이 약점으로 주목된다. 다양한 장르,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지 않아 배틀그라운드 실적이 꺾이면 전체 매출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상장가가 과도하게 책정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크래프톤은 이 같은 우려를 염두에 둔 듯 하반기에 다양한 신작들을 쏟아낸다. 우선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펍지 스튜디오에서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1인칭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큰 시장인 중국과 인도, 베트남 등 주요 국가를 제외한 구글플레이 사전예약으로만 1주일 만에 다운로드 500만건, 43일 만에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했다. 북미와 유럽을 겨냥한 게임이다.

현실감 넘치는 탑다운 슈팅 게임 '썬더 티어원(TTO)'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썬더 티워원에서 플레이어는 테러리스트 집단에 맞서 싸우는 정예 군사들을 이끌며 플레이를 하게 된다.

크래프톤 산하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의 첫 번째 게임인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2022년 출시 예정인 게임이다. 2320년 목성의 달 칼리스토(Callisto)에 있는 감옥을 탈출하며 숨겨진 비밀들을 밝혀내는 스토리와 서바이벌 호러 게임 장르가 눈에 띈다.

이 외에도 크래프톤은 이영도 작가 대표 판타지 장편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 IP를 활용해 게임 개발을 추진하는 등 신작을 지속적으로 발표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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