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에 집중된 NC..'제2의나라' 넷마블에 밀려 브랜드평판 2위 기록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6.15 16:44 의견 0
게임 상장기업 33개의 브랜드 평판분석 순위. [자료=한국기업평판연구소]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게임 상장기업 33개에 대한 브랜드 빅데이터 평판분석을 실시한 결과 1위 넷마블 2위 엔씨소프트 3위 펄어비스 순으로 분석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4일까지의 국내 게임기업 브랜드 빅데이터 4028만5081개를 분석해 순위를 매겼다. 브랜드에 대한 평판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로 나누게 된다. 게임 상장기업 브랜드평판지수는 참여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사회공헌지수, 시장지수로 분석했다.

브랜드평판지수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찾아내서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지표로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의 참여와 소통량, 소셜에서의 대화량, 사회에 대한 공헌도, 시장의 평가로 측정된다.

2021년 6월 게임 상장기업 브랜드평판 30위 순위는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컴투스, 골프존, 데브시스터즈, 위메이드, 썸에이지, 웹젠, 한빛소프트, 액션스퀘어, 더블유게임즈, 넵튠, 네오위즈, 게임빌, 엠게임, 조이시티, SNK, 베스파, 넥슨지티, 플레이위드, 넷게임즈, 선데이토즈, 미투온, 액토즈소프트, 미투젠, 룽투코리아, 드래곤플라이, 바른손이앤에이, 조이맥스 순으로 분석됐다.

[자료=게볼루션]

이 중 1위를 차지한 넷마블 브랜드는 참여지수 125만4755 소통지수 131만8651 커뮤니티지수 158만1207 사회공헌지수 36만1797 시장지수 439만1537, 도합 브랜드평판지수 890만7948로 분석됐다. 지난 5월 브랜드평판지수 658만2212와 비교하면 35.33% 상승했다.

2위 엔씨소프트 브랜드는 참여지수 46만3289 소통지수 68만5419 커뮤니티지수 86만1270 사회공헌지수 17만4346 시장지수669만288이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887만4612로 분석됐다. 지난 5월 브랜드평판지수 875만6316과 비교하면 1.35% 상승했다.

3위 펄어비스 브랜드는 참여지수 21만2662 소통지수 29만465 커뮤니티지수 24만9003 사회공헌지수 6만1902 시장지수가 148만5333을 나타내 브랜드평판지수 229만9366으로 분석됐다. 지난 5월 브랜드평판지수 214만3601과 비교하면 7.27% 상승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2021년 6월 게임 상장기업 브랜드평판 분석결과 넷마블 브랜드가 1위를 기록했다. 넷마블 브랜드는 모바일 게임 개발 및 게임 개발 자회사가 개발한 게임 등을 퍼블리싱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주요 라인업으로는 '모두의마블', '스톤에이지 월드' ,'세븐나이츠', '몬스터길들이기', '제2의 나라' 등이 있으며, MMORPG부터 캐쥬얼 장르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라고 브랜드평판을 분석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평가 시 재무적 요소와 비재무적 요소를 두루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1위를 기록한 넷마블과 2위를 기록한 엔씨소프트의 지수다. 각각의 지수 합인 브랜드평판지수의 수치는 두 회사가 비슷하지만 넷마블이 참여지수/소통지수/커뮤니티지수/사회공헌지수가 훨씬 높았다.

대신 엔씨소프트는 시장지수(669만288)가 넷마블(439만1537)보다 크게 높아 총합이 비슷했다. 여기서 시장지수는 재무적인 요소를 포함한다. 매출은 엔씨소프트가 높지만 게임의 반응, 다양성, 이슈화 등은 넷마블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전보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간 재무적 요소 격차도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실제 넷마블은 화제의 신작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출시 후 높은 인기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제2의 나라'는 국내에 출시된 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3위에 오르며 '리니지M', '리니지2M'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또 마블의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RPG '마블 퓨처 레볼루션'도 하반기 기대작이다.

엔씨소프트도 최근 트릭스터M과 아이온 클래식을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 리니지 클래식 오픈, 리니지M 대규모 이벤트, 프로젝트 TL(더 리니지)의 사내 베타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게 되지만 여전히 매출 비중이 '리니지 IP'에 집중되고 있어 아쉽다.

브랜드평판지수 3위를 차지한 펄어비스는 컴투스, 골프존을 제치고 3위를 굳혔다. 특히 펄어비스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구 소장은 "펄어비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엔씨소프트·넷마블만큼 높지는 않지만 시총이 4조원이 넘고 코스닥 순위 3위를 차지하는 등 탄탄한 기업"이라며 "펄어비스는 1분기 매출 1009억원에 영업이익 131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치로만 보면 엔씨소프트·넷마블보다 낫다"고 말했다. 펄어비스 역시 연말~내년 초에 신작 '붉은 사막'을 론칭할 예정이어서 브랜드평판지수는 한동안 높게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브랜드평판지수는 국내 상장기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3N'중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지 않고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은 해당 순위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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