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광화문 이스트 사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KT 주가가 최근 15년 만에 5만원선을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시행한 인력구조 개편 및 주주가치 제고 정책 등이 이를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이날 장중 5만1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거래일인 지난 19일 종가는 5만700원으로 지난 201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5만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특히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상승세가 돋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김 대표가 취임한 8월 말 3만3050원에 머물던 KT 주가는 1년 반 동안 55.82%(20일 최고가 기준) 올랐다.
시장에서는 김 대표 취임 이후 시행한 인력구조 개편과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주 원인으로 분석하는 모습이다. 관련해 지난해 10월 KT는 통신인프라 자회사로의 인력이동 및 희망퇴직을 단행해 4500명가량의 본사 인력을 감축했다. 이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냈지만 올해부터는 인건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해 11월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현 6% 수준인 ROE(자기자본이익률)를 2028년까지 9~10%까지 끌어올리고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한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보유 최대 한도인 49%에 도달하는 등 시장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5월 초 1분기 배당 지급액 발표가 결정적 주가 상승의 계기가 될 것이며 연말엔 배당금 급증을 투자가들이 확신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1년간 KT 주가가 40% 이상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라고 말했다.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AX 사업 전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부분이다. 지난해 체결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2분기 중 한국적 AI와 KT SPC(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AX 딜리버리 전문센터 구성에 나섰으며 팔란티어와도 손을 잡는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AX 사업 성과가 큰 폭의 실적 개선 및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지며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