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SK텔레콤이 네트워크 AI 실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SKT는 글로벌 장비 제조사인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 등과 협력해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을 상용 환경에서 실증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SKT가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의 상용망 실증에 성공했다. (자료=SKT)

SKT는 이번 실증을 통해 실내외 상용망에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을 구축하고 핵심 성능의 개선 수준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특히 글로벌 제조사의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을 실제 실내외 환경에서 모두 실증한 것은 국내 통신사 중 첫 사례다.

가상화 기지국은 범용 서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제조사에 관계없이 구현이 가능해 네트워크 AI 실현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기지국 전용 하드웨어와 동일 제조사의 소프트웨어로만 구성돼야 했던 구조보다 개방성과 유연성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SKT는 가속기 구조 진화를 통해 전력 소모를 줄이고 데이터 처리 효율을 개선한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을 개발해 실증에 활용하며 효율성과 경제성도 높였다.

또한 개방형 프론트홀 기반으로 삼성전자의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과 국내 네트워크 장비 전문 기업 HFR의 무선 장치를 오픈랜 표준에 따라 연동했다. 이를 실제 실내 사무공간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하는 데도 성공했다.

SKT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네트워크 AI 실현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GPU를 포함한 다양한 칩셋 기반의 기지국 장비와 가상화 자원 분배 기술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류탁기 SKT 인프라기술본부장은 “이번에 상용 환경에서 실증한 가상화 기지국은 SKT의 차세대 인프라 구조 진화 비전인 네트워크 AI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활발한 연구개발과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네트워크 구현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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